2단계로 부과…세계 무역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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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전 제품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기존의 면제 조치, 무관세 할당량, 예외 조치가 만료됨에 따라 이날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보트, 버번위스키, 오토바이 등 다양한 미국산 제품에 걸친 관세 유예조치를 종료하고 4월 중순까지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2주간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EU는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가 유럽의 철강·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자 2018년과 2020년 보복 관세를 도입했으나 이후 미국과의 협상을 거쳐 올해 3월 말까지 발효를 보류한 바 있다.
EU에 따르면 새 조치는 약 18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EU 교역 규모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관세 부과 대상에는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섬유, 가전제품, 플라스틱, 가금류, 소고기, 계란, 유제품, 설탕, 채소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EU의 보복 조치는 두 단계로 이뤄질 것이며, 4월1일부터 시작해 4월13일까지 완전히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