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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명령하고 위협하는 것은 우리에게 용납될 수 없다"며 "나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9일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시도가 아니라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이란은 그들의 기대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 핵 협상 의지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란을 국제 경제에서 고립시키고 석유 수출을 '0'으로 만드는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가동한 상태다.
그는 지난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다루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군사적으로 해결하거나,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2019년부터 핵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이란과 미국·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 등 6개국 간 체결된 2015년 핵 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시작한 뒤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