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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프랑스 폭염…“온열질환 사망자 수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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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3. 12. 14:18

역대 8번째 더웠던 작년, 여름 평균기온 전년比 0.7℃ ↑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은 75세 이상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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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의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 세계 기후 변화로 인해 프랑스에서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면서 온열질환 사망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무더위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 보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에서 작년 여름에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3711명이었다. 그해는 1900년 이래 역대 8번째로 더웠던 해였으며, 평년보다 여름 기온이 평균 0.7℃ 높았다.

지난해 가장 강력한 폭염이 찾아온 시기는 7월 28일~8월 14일이었다. 당시 폭염의 영향을 받은 전국 43개 주에 있었던 프랑스인은 전체 인구 중 약 40% 수준이었으며, 폭염 지속 시간은 평균 4.7일이었다.

폭염이 평년보다 늦게 찾아왔던 2023년엔 관련 사망자가 5167명이었고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던 2022년에는 1만420명이었다.

기욤 불랑제 프랑스 보건부 연구원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증감 폭이 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우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대다수는 고령자였다. 지난해 6월 1일~9월 15일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 중 4분의 3의 당시 연령이 75세 이상이었다. 7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이 중 약 52%를 차지했다.

지리적으로는 대서양과 맞닿은 지역과 수도권인 일드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동부 지중해 연안에서의 사망자가 더 많았다.

작년 프랑스에서 가장 폭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은 알프마리팀주, 피레네조리앙탈주로 각각 14일·13일 동안 폭염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

특히 스페인과 국경을 마주한 남부 피레네조리앙탈주엔 가장 이른 7월 23일에 첫 폭염이 찾아왔으며, 이는 3일 동안 지속됐다.

불랑제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으며, 폭염은 이제 국지적이 아닌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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