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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KLPGA 투어는 13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켓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을 갖는다.
태국 푸켓의 명문 골프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첫 선을 보였고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사흘간 54홀 경기에서 올해는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바뀌어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막전을 위해 120명이 태국에 집결한다.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80명과 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강자들이 포진한 추천 선수 40명이다.
개막전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예원과 황유민이다. 2024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임한다. 이예원은 KLPGA를 통해 "지난해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 3승을 거뒀다"며 "올해 부상 없이 많은 우승을 목표로 한다. 시즌 첫 승을 이곳에서 신고하면 목표를 이루는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 공략은 페어웨이에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예원은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페어웨이를 지키고 난 후에 섬세한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며 "겨울 동안 중거리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퍼트 연습에 매진했는데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강력한 경쟁자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14위로 가장 높은 야마시타다. 상반기 아시안 스윙을 끝낸 LPGA 투어가 2주간 휴식기에 들어간 사이 야마시타가 초청 선수 자격으로 KLPGA 대회 첫 출전을 감행한다. 야마시타는 올해 윤이나(21)와 LPGA 신인상을 다툴 실력자 중 하나다. 태국에서 성사된 이예원과 야마시타의 대결 구도는 쇼트게임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생인 야마시타는 2020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입회해 지난해 LPGA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150cm 단신이지만 쇼트게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야마시타는 JLPGA 13승을 거둔 선수답게 퀄리파잉(Q)시리즈 최종전에서 최종 합계 27언더파 331타로 압도적인 수석 합격을 이뤄냈다. 윤이나에는 무려 12타가 앞섰다. 올해 LPGA 신인으로 치른 3개 대회에서는 2차례 톱10에 들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야마시타는 "첫 KLPGA투어 출전에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서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유민과 방신실(21)도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지난 2일 대만여자골프투어(TLPGT) 개막전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다. 황유민은 "겨울동안 쇼트게임 능력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며 "날씨가 더워 체력 관리가 주요할 것 같아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방신실은 "겨우내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고 4일 대회로 늘어나 강해진 체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박현경(25), 박지영(29), 마다솜(26), 배소현(32) 등 국내 강자들이 총출동하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한 성유진은 KLPGA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추천 선수 가운데는 박성현(32)도 눈길을 끈다. 본격 국내 복귀를 도모하는 박성현은 "아직 감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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