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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안 했다고 눈칫밥”…‘국내 3위’ 여행사 초저가 패키지여행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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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11. 15:41

여행유튜버 칭다오 여행 후기 눈살
19만원 상품에 유료 옵션 43만원
“가이드가 적자 본다”며 비용 강요
/여행유튜버 레리꼬
한 대형 여행사에서 나온 중국 칭다오 패키지여행에 참여했다가 두 배가 넘는 유료 옵션 상품을 강매당한 여행유튜버의 후기가 올라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여행 유튜버 ‘레리꼬’는 지난 9일 ‘○○투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상품을 팔았을까?-중국(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유명 대형 여행사에서 나온 18만9000원에 중국 칭다오 3일 패키지여행 상품을 샀다. 항공권, 숙박비, 이동수단 포함에 쇼핑도 없고 특식도 준다”고 소개했다. 이 여행상품은 오후 10시 칭다오에 도착해 이틀 뒤 오후 10시에 귀국하는 일정으로, 이 유튜버는 홀로 단체여행에 참여했다. 

늦은 밤 칭다오에 도착해 일행들과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던 중, 가이드가 일정 브리핑이 아닌 선택 옵션과 추가 비용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한 관광객이 “이게 다 유료인가, 기본 일정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가이드는 “유료 옵션이다”라고 답하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이렇게 나온 옵션 비용은 모두 43만원에 달한다. 

유튜버가 “선택사항이면 안 해도 되지 않나?”고 묻자 가이드는 “적자를 안 보는 선에서 이런 식으로 꾸려야 일정이 좋은 것”이라며 “옵션을 택하지 않는다면 자유 여행은 안되고,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버스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이드는 “저희 입장에서도 최고로 싼 데를 알아본건데, 그렇지 않으면 가이드가 적자를 보게 된다”고 했다.

관광객이 “강매당하는 것 같다”고 항의하자 가이드는 “티켓에서 저희가 그만큼 아꼈다”고 답했다. “처음부터 그 가격에 마케팅을 하지 그랬냐”며 언성이 높아지자 가이드가 말을 아끼며 버스에 불을 끄고 조용히 이동했다. 유튜브가 가이드에게 따로 물어보니 “야시장 코스를 115달러(16만7000원)에 서비스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버스에서 가이드는 “가이드기사 기사 팁이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22만5000원을 요구했다. 그렇게 찾아간 옵션여행 장소에서 가이드는 자세한 설명도 없이 자유시간만 주고 다음 투어 장소로 이동했다. 유튜버가 “이곳에 유튜브가 개인적으로 오면 입장료가 얼마인가”라고 묻자 가이드는 “공연 포함 1만6000원 정도”라고 답했다. 해당 장소를 검색해보니 입장료, 퍼레이드, 공연이 모두 무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영상에는 가이드의 태도에 항의하는 댓글이 빗발쳤다. 중국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일행 모두 크게 사기당한 것”이라며 “칭다오 외곽 지모구에 지역으로 보이는데, 숙소, 먹거리, 랜드마크, 관광지 제대로 된게 없다. 어떻게 끝까지 참았나”라고 적었다. 칭다오 주민이라는 다른 누리꾼도 “칭다오 시내도 아니고 외곽지역에서 몇 군데 돌아보면서, 큰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임에도 가이드도, 식당, 음식도 제대로 된게 없어 민망할 정도”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젊은 사람들이야 덜하겠지만 어르신들이 단체여행 패키지로 가서 당하고 오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노옵션, 노패키지라 해놓고 강매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이틀 만에 34만 뷰를 기록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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