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내 모형탱크, 전투기 확인
김정은, 지난해 9월 현지지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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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가 지난 2022년 11월 촬영한 곡산 지역 위성사진을 보면 약 3.5km길이에 1.5km 너비 규모의 훈련장이 보인다. 훈련장엔 운동장과 본부, 시가지를 본뜬 모형의 건물이 여러채 확인된다.
RFA(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제이콥 보글 미국 민간위성 분석가는 6일(현지시간) "곡산 훈련장 내 4곳의 시가전 훈련장이 확인된다"며 "(북한군 포로) 리 씨가 언급한 훈련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건물 중 절반 가량은 완공되지 않은 채 지붕 없이 뼈대만 세워진 상태로 남아 있다"며 "주거용 건물이 아닌 훈련 목적의 모형 건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가전 훈련 시설로 조성된 72개 이상의 모형 건물은 2020년부터 건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훈련장은 한국의 특정 도시 모습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지 않고, 일반적인 도심을 본뜬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훈련장 내에는 모형 탱크 8대도 포착된다. 모형 전투기도 33대나 배치된 것으로 확인된다. 구글어스가 촬영한 지난해 8월과 9월의 사진에서도 두 줄로 이어진 새 구조물이 보인다. 북한군은 이 구역에서 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곡산 훈련장은 김정은이 지난해 9월 현지지도에 나선 현장이기도 하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언론에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리 씨가 곡산에 한국 지형을 형상화한 훈련장이 있다는 증언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곡산 훈련장엔 서울 종로구나,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등의 지형과 피아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