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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20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아직 파병을 공식화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리 씨는 전날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0%는 결심했다"며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갈 생각이다. 내가 난민 신청을 하면 받아줄까?"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군 포로가 한국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 포로의 경우, 당사국 간 합의가 먼저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 모두 북한군 파병에 대해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북한군이 전쟁포로로 인정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전쟁포로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해당 국가에 결정권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협상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군의 부모가 평양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북한 고위부에선 이미 파악을 끝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에 거주할 수 있는 것은 북한 내 특권으로, 평양에서 추방당하는 것은 물론 수용소에 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방어용 포 사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는 자신을 북한에서 10년동안 훈련을 받은 엘리트 군인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긴급하게 전쟁에 투입되면서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러시아가 기술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예단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