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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네 박자’ 맞춰 ‘유행가’ 부르며 영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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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2. 09. 13:07

오늘(9일) 오전 영결식 엄수…가수협회장으로 치러져
이자연·설운도 조사…태진아 "무슨 재미로 방송하나"
7일 심정지 사망, 향년 79세…장지는 유토피아추모관
송대관 영결식
트로트 '거목'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사진은 태진아(왼쪽 세번째)와 강진(왼쪽 여섯 번째) 등 후배 가수들이 운구중인 모습이다./연합뉴스
트로트 '거목' 송대관이 '차표 한 장' 손에 쥐고 '유행가'를 부르며 '네 박자'에 맞춰 영면에 들었다.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아내 이 모씨 등 유족과 태진아·설운도·강진·이자연·김수찬 등 동료·후배 70 여명이 참석한 이날 영결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묵념에 이은 가수 겸 연기자 김성환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재임중인 이자연은 조사에서 "'네 박자'의 제목을 고인과 함께 지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현철·송대관과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가요계를 누볐던 태진아와 설운도는 "형님은 항상 제게 멘토였다. 앞으로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시다 가셨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위안이 된다"고 각각 애도했다.

마지막 순서로 태진아와 설운도, 강진, 박상철 등아 고인의 출세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한 뒤 운구를 맡았다. 이어 유족과 가요계 동료들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송대관의 마지막 안식처인 경기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으로 향했다.

앞서 송대관은 지난 7일 79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사망 전날 건강 이상을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치료 도중 심 정지 증상을 보인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그는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0 여년의 무명 생활을 거친 뒤, 1975년 '해뜰날'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돌연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10 여년만인 1989년 귀국과 함께 발표한 '정때문에'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네가 뭔데'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유행가' '네 박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2000년대까지 트로트의 인기를 주도했다. 이 시기 MBC와 KBS의 연말 가요축제에서 트로트 부문의 최고 가수상 등을 휩쓸었고, 2001년에는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제2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일하며 후배들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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