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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도농격차 해소 강조… ‘연간 20개 병원 건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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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2. 07. 16:13

강동군병원, 종합봉사소 착공식 참석
"현대적 보건시설 건설, 초급한 과제"
김정은,강동군병원과 종합봉사소건설 착공식 참석
김정은이 6일 강동군병원과 종합봉사소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고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 김정은이 지방의 병원과 교육문화시설 착공식에 참석해 도시와 농촌간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강력히 추진될 강동군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을 6일 성대히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착공식 연설에서 "사회주의전면적발전을 위한 첫 단계 개척투쟁의 성과들을 더욱 풍만하게 해 줄 의의깊은 2025년도 건설사업이 오늘 여기 강동군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시, 군에는 주민들에게 온전한 의료봉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들이 제대로 꾸려져 있지 않고 편의봉사기지 하나 변변한 것이 없다"며 "지역의 문화중심지로서의 체모를 찾아볼 수 없으며 지방 인민들의 문화 수준은 수도 시민들에 비해 너무나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의 낙후성, 후진성은 물질생활영역보다도 문화생활영역에 더 많이 잠재해있으며, 도농격차가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는 공간이 바로 보건과 위생, 과학교육분야"라며 "시, 군에 현대적인 보건시설과 다기능화된 문화생활거점을 건설하는 것은 모든 분야, 모든 지역의 동시적, 균형적 발전을 다그치고 사회주의완전승리를 앞당기는데서 전략적 가치가 큰 중대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올해 강동군 외에도 용강군과 구성시에 병원을 시범 건설하고 내년부터 연간 20개 병원을 동시에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보건시설과 종합봉사시설, 양곡관리시설 건설 등을 지방공업공장 건설과 병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김정은은 "시, 군에 현대적인 보건시설과 다기능화된 문화생활거점"을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가치가 큰 중대사업이며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초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일 문제로 되는 것은 우리 보건일군들이 종합적인 현대의료시설에 대한 표상과 설비운영경험이 부족하고 학술적 자질과 의술도 미약한 것"이라며 "의료일군들에 대한 기술전습을 실속 있게 조직하여 병원이 개원하면 치료사업을 원만히 할 수 있게 준비시키고 기술자, 기능공들도 각자 맡은 분야에 정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정은은 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에 동원된 근위부대와 수도방어군단 124연대를 격려했다. 착공식엔 박태성 내각총리, 김덕훈 노동당 경제부장, 김정관 내각부총리,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이 수행했다.

북한은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작년에는 식료품·소비품 등 생활필수품 위주의 공장 건설에 집중한 데 비해 올해는 준공식을 보건과 편의시설 건설로 시작했다"며 "김정은 연설 내용을 보면 의료설비, 기구, 기술, 자재, 자금 등 병원 건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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