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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앞두고…외국인 관광객들 불편 ‘콕’ 찝은 빠니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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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02. 07. 16:54

/빠니보틀 겹쳐
경주를 포함한 한국의 관광 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한국 관광은 대체 뭐가 문제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경주 여행 경험을 다루며,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겪은 불편함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방한 관광객이 1637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한 셈이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경주와 같은 역사적 도시들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빠니보틀 캡쳐

하지만 외국인들은 경주 여행 중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경주의 교통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빠니보틀 유튜버는 영상에서 "경주의 버스 시스템은 출발 예정 시간만을 제공하고 목적지를 알 수 없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0만원 상당의 이 기계가 오류를 일으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영상에서 등장한 외국인 친구는 "택시 기사들이 친절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택시를 내리자마자 불친절한 태도를 보인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른 기사와의 대화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경주역 근처에서 2~3시간을 기다리고 손님을 태웠으나 가까운 거리로 가는 길에 화가 난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 빠니보틀 캡쳐

또한, 경주가 가진 전통적인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빠니보틀은 경주를 일본 교토와 비교하면서 "교토는 고대 일본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경주는 '짬뽕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경주 곳곳에서 일본 상점과 일본어 표기가 나타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빠니보틀이 문제를 제기해 줘서 속이 시원하다. 지금은 경주역이 된 신경주역 저기 위치가 생뚱맞은 곳에 지어놔서 저렇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캐나다인 친구도 한국 택시 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며 "외국인들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려면 한국 전화번호가 필요해 불편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 "너무 좋은 영상이다", "진짜 좋은 콘텐츠이다. 이런 영상을 많이 만들어 주세요", "기획의도가 너무 훌륭하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오는 10월~11월에는 제33회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가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외국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경주가 한국의 중요한 역사적 도시인 만큼, 전통적인 이미지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출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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