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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대항구 남포항에 군함 건조 ‘조선소’ 동향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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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2. 02. 14:49

유류저장고, 정박시설 등 건설 움직임
남포항 유류탱크 4개 완공, 지반공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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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남포항 위성사진의 모습. 조선소와 여러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동향이 관측된다. /제공=38노스
북한 최대 무역항으로 알려진 남포항에서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 건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새 유류저장고와 정박시설 등을 짓는 등 남포항을 중심으로 북한의 움직임이 위성사진 상으로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1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조선소의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작업과 새로운 석유 및 윤활유(POL) 저장, 접안 시설 완공 등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배를 건조하기 위한 새 건물에 지붕을 올라가는 등의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지난달 23일 찍힌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인근에 다수의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 연말 남포에서 구축함과 호위함 등의 여러 군함들이 건조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8노스는"이런 발표와 남포항의 최근 동향은 이곳이 북한의 해군 확장은 물론 현대화에 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남포항에서는 유류(POL) 탱크 4개가 완공됐다. 추가로 2개를 더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지반공사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근처 해안에는 배를 대기 위한 부두가 추가로 지어졌다. 건물을 더 지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선착장을 매립하는 작업도 거의 완성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남포항의 상업용 컨테이너 구역에서도 여러 움직임이 관찰된다. 지난해 9월이나 11월보다 많은 수의 컨테이너가 포착됐고, 이와 관련한 여러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주변에는 여러대의 컨테이너 운반용 트럭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38노스는 여러대의 트럭은 화물들을 실어 나르기 위한 용도로 모여든 것으로 분석했다.

남포항은 북한의 서해안에 위치했다. 북한의 최대 상업 항구로 규모가 크다. 대형 석탄과 석유는 물론 상업 상품 수출입 항구로 시설로 중국은 물론 아시아 대부분 지역으로 가는 직항로가 개설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38노스는 "이런 동향은 최근 수년간 관찰됐던 것에 비해 부쩍 활발해진 수준"이라며 "남포항은 건설과 확장 활동의 초점이 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경제·군사 기반시설에서 이곳이 갖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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