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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임청하 세월에는 졌다. 3일 70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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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04. 22:24

한때 여신, 이제는 평범한 노인
파란만장이라고 할 만큼 인생 굴곡
이혼도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경험
영화 동방불패(東方不敗)로 유명한 린칭샤(林靑霞)가 3일로 나이 70세를 뜻하는 이른바 고희를 맞았다. 한때의 여신이었던 그녀도 속절 없는 세월 앞에 이제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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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속절 없이 늙어버린 한때의 여신 린칭샤. 3일 고희를 맞았다. 세월이 야속할 만하다./신징바오(新京報).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그녀는 대만 출신으로 수도 타이베이(臺北) 인근 신베이(新北)에 소재한 진링(金陵)여중 졸업생으로 유명하다. 동창으로는 절친한 선배인 전설의 가수 덩리쥔(鄧麗君)이 있다. 둘은 단순한 선후배 사이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사이가 너무나도 좋은 자매 관계라고 해도 좋았다.

함께 찍어서 남긴 전설 같은 사진들도 많았다. 하지만 덩이 1995년 태국에서 일찍 요절하는 바람에 더 이상 절친 관계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 그녀는 홍콩에 정착, 동방불패를 비롯한 많은 영화를 찍었다. 전성기가 지난 다음에는 부유한 사업가로 알려진 이혼남 싱리위안(75)과 결혼해 딸 둘을 낳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 2018년 남편 싱과 이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20년 동안 외도를 하면서 아들을 낳은 것이 이혼 사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인생이 완전히 파란만장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현재 그녀는 혼자 조용히 살고 있다. 얼굴에서는 과거의 모습을 별로 찾아볼 수도 없다. 알아봐주는 팬들 역시 드물다고 해도 좋다. 지난 6월에는 대만의 국립 칭화(淸華)대학 졸업식에 초청을 받아 흔쾌히 달려갔으나 알아봐주는 이들이 없어 상당히 민망해 했다고도 한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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