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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얀마 특사 “軍 수장 만났다”…폭력 종식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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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0. 31. 17:14

BRITAIN-SANCTIONS/MYANMAR <YONHAP NO-7320> (REUTERS)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발한지 3년이 된 지난 2월 1일, 태국 방콕 유엔 사무소 앞에서 깃발을 든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줄리 비숍 유엔 미얀마 특사가 미얀마 군부정권의 수장을 만나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선 군사정권의 독재와 이에 맞서는 민주진영·소수민족 무장단체 간의 내전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숍 특사는 전날 유엔총회 위원회에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를 방문, 군사정권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쿠데타로 축출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정당, 민주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 등도 만났으며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교류에서 공평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자세한 내용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호주 외무장관을 지낸 비숍 특사는 지난 4월 유엔 미얀마 특사에 임명됐다. 그는 "미얀마의 행위자들이 분쟁 해결을 위해선 '제로섬 게임'이란 사고 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폭력을 중단해야만 화해의 문이 열릴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선 폭력의 종식, 책임감과 유엔·구호 단체 등 파트너들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숍 특사는 "미얀마 갈등은 잊혀진 위기가 될 위험이 있다"며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은 미얀마 국민들은 더 나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 미얀마 사태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이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한 인간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군부 쿠데타 이후 이어진 유혈탄압과 내전 등으로 34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음을 강조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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