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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EX 2024]인명을 보호하는 기술…현대로템, 강화된 생존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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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10.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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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생산한 K2전차가 포를 격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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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전차·차륜형장갑차 등 현대로템의 주력 방산제품의 콘셉트는 '인명을 보호하는 기술, 사람을 위한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되는 'KADEX 2024'에서 K2전차 실물을 공개를 통해 외부위협에 대한 강화된 생존성을 선보인다.

'사람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현대로템은 주력 제품군인 최신예 전차 및 장갑차 기술을 비롯해 무인화, 전동화 등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인명을 보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는 미래전투체계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현대로템 전시관은 △전차 △미래전투체계 △차륜형장갑차 등 3가지 세부 주제로 나뉘어 전시품이 배치되며 각 주제별로 특색 있는 콘셉트를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전차 개발 역사와 최신예 K2 전차까지 실물로… 전차의 모든 것 '총망라'
전차 관련 전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성능개량형 K2 전차의 실물이다.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기존 국내에서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현대 전장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양들을 강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성능개량형 K2 전차의 주요 특징은 다양한 외부 위협으로부터의 생존성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우선 최근 전장에서의 위협 요소로 떠오른 드론 공격에 대한 대비책으로 재머(Jammer)를 탑재해 날아드는 드론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 드론 재머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적인 기동을 방해 및 추락시킬 수 있는 장비다. 또 대전차 로켓 및 미사일 등 위협체를 요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를 달아 기존 대전차 무기에 대한 대응력을 증대시켰다.

주변 상황에 대한 관측 능력을 높여주는 360도 전장상황인식장치를 적용해 도시 및 산악 지역에서의 작전 시에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통해 차량 외부로 몸을 노출하지 않고도 정밀한 사격이 가능해 승무원의 생존성과 전투효율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성능개량형 K2 전차와 함께 관람객들의 전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준비했다. 먼저 'Heritage 1984' 전차 역사관을 꾸며 수십년 간 쌓아온 현대로템의 전차 개발 역사를 담은 영상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1984년은 현대로템이 첫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한 연도다.

또 관람객들이 2인 1조로 직접 K2 전차를 조종해 적 전차와 교전해볼 수 있는 전차 체험기기를 비치해 실제 전장에 들어온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대로템 전차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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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4세대 모델 전시… 미래전투체계 비전 제시

현대로템 전시관에는 첨단 무인화,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미래전투체계 제품들도 포진돼 있다. 특히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필두로 무인체계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은 물론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제조의 근간이 되는 제조 기술까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전동화 기반의 무인차량의 특성을 살려 군인을 대신해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녔다.

현대로템은 1세대 최초 개발 시제부터 이번에 선보이는 4세대 모델까지 6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HR-셰르파의 품질과 성능을 진화시켜 왔다.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이래 지난 2020년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한 현대로템은 동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우리 군의 실전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를 거치며 HR-셰르파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4세대 HR-셰르파는 고대 그리스 장창 보병의 방진 전술인 '팔랑크스(Phalanx)'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하고 견고한 조형미를 구현했다. 이전 세대 대비 차량 높이를 낮춰 야지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지면과 차량 바닥면 사이의 높이는 높여 장애물 극복 능력을 개선하는 등 성능에서도 발전된 면모를 갖췄다.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이 반영된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을 통해 현대로템이 그리는 미래 전차의 모습을 제시한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디자인된 차세대 전차는 스텔스 형상이 구현됐으며 차체 곳곳에 벌집(Honeycomb) 형상의 육각형 장갑을 적용해 방어력과 공간 효율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무인 포탑 및 드론 탑재를 통해 미래 전장환경 대응 역량을 충실히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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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차륜형장갑차 글로벌 경쟁력 적극 홍보…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 첫 선

현대로템 방산 제품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차륜형장갑차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가 모형으로 첫 선을 보인다. 현대로템은 올해 페루 육군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제식 차륜형장갑차인 K808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한 바 있다. 페루 수출형 차륜형장갑차는 K808을 기반으로 하부 방호력이 강화된 모델로 야지에서도 우수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신속히 병력 수송이 가능하다.

차륜형장갑차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임무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륜형지휘소용차량도 이번 전시회에서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장비를 탑재한 기동화 지휘소다. 천막형 야전 지휘소 대비 이동 간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휘가 가능해 생존성이 우수하다. 기존 차륜형장갑차보다 실내 높이가 높아 탑승 인원의 편의성이 강화됐으며 보조 발전기를 탑재해 엔진 고장 시에도 전투지휘통제가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무인화, 전동화 등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전차, 장갑차, 무인체계 등 당사의 풍부한 지상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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