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ADEX 2024]지상 넘어 우주까지 ‘초공간’ 방산역량 갖춘 한화시스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6010015251

글자크기

닫기

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10. 02. 06:00

KakaoTalk_20240924_172750163_01
한화시스템이 선보이는 초소형 SAR 위성
clip20241001115508
한화시스템이 2일부터 6일까지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 참가해. '방위산업 종합 역량'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지구관측위성 개발 역량을 비롯해 최근 국내외 여러 사업을 수주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최첨단 AESA 레이다와 대공방어시스템 등 다양한 방호체계를 공개한다.

◇우리 기술 소형 SAR 위성 3종 전시…해상도 0.25m 첫 공개
지구관측위성 중 하나인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은 레이다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광학 위성으로는 관찰이 쉽지 않은 조건인 야간이나 구름이 낀 날씨 속에서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이다.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다수의 전장품이 하나로 통합 설계돼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되는 소형 SAR 위성은 해상도 △1m △0.5m △0.25m 총 3종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수십년 동안 축적된 레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된 해상도 0.25m 소형 SAR 위성은 이번 KADEX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위성으로, 현재 선진국이 운용 중인 기술력과 유사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소형 SAR 위성이 촬영한 세계 곳곳의 영상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처음 공개한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 △두바이 인공섬 '팜 주메이라'등을 포함해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 파리 '올림픽 스타디움' △한국군이 해외에서 수행한 최초의 인질 구출 작전지인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 △국내 '목포항' 등 소형 SAR 위성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선명한 영상을 선보인다.
KakaoTalk_20240924_172750163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지구관측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무게 100kg 이하·해상도 1m급의 소형 SAR 위성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첫 발사를 마쳤다. 이 위성은 현재 초기 운용 중에 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 기술을 활용해 향후 민간주도의 위성 개발·서비스 뿐 아니라 제조·발사·관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소형 SAR 위성 외에 초분광 위성도 함께 전시된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국내 사업을 수주해 현재 온실가스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의 본체·탑재체·체계종합 등 위성체 전체를 개발하고 있다.

◇무인기·다목적용까지 라인업 다변화…한화시스템 AESA 레이다
AESA 레이다(능동위상배열 레이다)는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돼 '눈' 역할을 하는 장비로, 최첨단 전투기의 핵심 장비 중 하나다. 기존 기계식 레이다보다 더 넓은 영역의 탐지할 수 있고 다중 임무 수행 및 다중 표적 동시 교전 등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KADEX에서 △무인기용 AESA 레이다 △다목적 감시용 AESA 레이다 등 AESA 레이다 2종을 전시해 항공 유무인 복합운용 전략을 위한 핵심센서 개발 역량을 강조한다.

무인기용 AESA 레이다는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보다 더 작고 가벼운 AESA 레이다로, 경전투기 및 무인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두 레이다 모두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 기술'이 적용되며, 기존 AESA 레이다와 달리 별도의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정부가 주관하는 첫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 건인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용 AESA 레이다 개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완료할 경우 '국내 최초의 공랭식 AESA 레이다'가 공식 탄생할 전망이다.

다목적 감시용 AESA 레이다, 즉 MMS(Multi-Mode Surveillance) AESA 레이다는 전투 목적이 아닌 감시·정찰 목적 항공기용으로 개발됐다. 지상·해상의 이동 표적 탐지 능력이 탁월해 감시·정찰, 탐색구조 등에 최적화됐으며, 크기가 작고 가벼워 유무인 고정익 및 회전익기 등 다양한 소형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확보해 수출 판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날아오는 미사일·드론도 촘촘히 막는다…대공방어시스템 4인방
한때 일부 군사 강국만이 사용하는 첨단 무기로 각광받았던 군사용 드론은 2010년대 이후 기술 발전과 상업용 드론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공격이 빈번하게 행해지면서 공격형 드론의 효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공격형 드론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안티드론시스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불법 드론 및 소형 무인기의 영공 침투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시설형·이동형·그물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자체 안티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는 기동성 보장과 도심·중요 지역 방어를 위해 구성품을 차량에 탑재해 '이동형'으로 개발했다. 90도 고각(高角) 및 방위각 360도에서 전방위 탐지가 가능하다. 또한 저고도 소형무인기를 탐지하고 식별해 △재머(Jammer) △포획드론 △레이저 사용을 통해 거리별 복합 방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대공 유도무기체계가 미처 방어하지 못한 드론이 침투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까지 가능하게 한다.

안티드론시스템과 함께 다른 한화시스템의 대공방어시스템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되는 미사일 요격체계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 Multi Function Radar)'는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다.

KakaoTalk_20240924_172750163_04
이동형 안티드론시스템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용 다기능레이다(Middle-Range MFR)와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Long-Range MFR)는 △탐지·추적 △피아식별 △재밍(jamming·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1대의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로 동시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선진국의 최신 기술과 동등한 능동위상배열안테나(AESA)를 적용해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

한화시스템은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잇따라 수출 소식을 알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천궁Ⅱ)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레이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수출이 확대되고 단·중·장거리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3축 미사일 방어체계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Long-Range MFR) 또한 향후 후속 수출 제품군으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 위협체에 대한 표적을 동시에 탐지 및 추적하는 것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Anti-MLRS MFR)도 함께 전시된다.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은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의 약자로, 동시 다발로 날아오는 다연장 로켓을 의미한다.

특히 다발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장사정포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어 국내 주요 핵심 시설을 촘촘히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Anti-MLRS MFR)는 해외 유사 무기체계인 아이언돔보다 우수한 탐지 추적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지환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