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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臺 총통, 中의 臺 침공 목적은 세계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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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9. 02. 16:55

취임 100일 기념 TV 인터뷰에서 강조
대만해협 문제는 전 세계의 문제 주장
현재 해외 순방 계획 없다고도 밝혀
중국이 2027년이라는 기한을 정해놓은 채 대만을 침공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세계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라고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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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세계 패권 장악을 위해서라고 주장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대만 롄허바오.
라이 총통은 전날 방송된 취임 100일 기념 녠다이(年代)TV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합병하려는 이유는 영토의 완정성(完整性)을 위해서가 아니다. 국제사회 또는 서태평양에서 자신들의 패권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 문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만이 아닌 인도·태평양, 심지어 전 세계의 문제라고도 규정했다.

라이 총통은 그러면서 "주권이 있어야만 국가가 존재한다. 대만이 있어야 중화민국이 있는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92 공식(共識·'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또 그는 주변 정세와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해 "현재 해외 순방 계획은 없다"고도 밝혔다. 이보다 앞서 대만 롄허바오(聯合報)는 지난달 라이 총통이 중남미를 방문할 경우 미국 본토가 아닌 하와이를 경유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이 발끈하면서 양안이 다시 극단적 대립으로 이끌 만한 뉴스였으나 그의 이번 발언으로 일단 상황은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롄허바오의 보도는 결코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라이 총통 역시 중남미 방문을 검토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 행정부가 브레이크를 걸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중남미 방문을 이유로 이뤄질 라이 총통의 미 본토 방문이 너무 민감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한마디로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하나의 중국' 수용을 외치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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