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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서울도 미분양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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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8. 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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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정아름 건설부동산부 기자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1월부터 청약 규제가 대폭 풀리면서 '똘똘한 한 채'를 잡기 위해 서울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동시에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 6월 기준 1181가구다. 전국 미분양 가구 수의 2%로 미미한 수준이다. 히지만 지난 4월부터 매달 수십 가구씩 늘고 있어 시장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6월 484가구로 전월보다 32%나 불어났다.

주거용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의 경우 아파트보다 미분양 물량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곳곳에 자리한 빌라촌에는 준공한 지 1년이 넘도록 집주인을 찾지 못하는 주택이 수두룩하다. 분양가를 수천만원 할인하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해도 수요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비아파트들이 미분양 통계로 잡히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아파트 미분양 가구 수만으로 전체 미분양 주택 현황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전국에서 다세대주택 비중이 26.4%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 거주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열 채 중 네 채에 대해서만 미분양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반쪽짜리 통계는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판단을 왜곡해 정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미분양 통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하반기 밀어내기 분양도 대거 나올 예정이어서 미분양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깜깜이 미분양 통계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결국 수요자들이다. 서울시는 비아파트까지 미분양 통계에 포함해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아가 주택 미분양 통계에 대한 공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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