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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으로 출발 전 성명을 통해 "평화의 도구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의 촉매제로서의 오랜 동맹을 강화하겠단 약속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1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날 두 정상은 남중국해 분쟁 공동대응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협력 등 전방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미국 공식 방문은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올해 들어 필리핀과 빈번하게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달 23일 필리핀 외교부는 자국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섬) 지역에서 중국 함정 2척이 순찰 중이던 자국 해양경비정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중국 함정 중 한 척은 필리핀 경비정과 불과 45m 거리로 근접하는 등 충돌 직전의 위험한 상황까지 치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만큼 필리핀은 미국과의 군사·안보협력 관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군사 훈련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을 마쳤다. 필리핀은 지난 2월 중국을 견제하듯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기반해 미국에게 군사기지 4곳의 사용 권한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뤄진 마르코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양국은 군사·안보는 물론 경제 등 전방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4일간 이뤄지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양측이 안보 상황을 논의하고 경제·교육·기후 및 기타 이니셔티브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에서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 손을 내밀며 역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취임 당시만 해도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이처럼 밀접해질 것이란 예상은 적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친중정책을 펼쳐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던데다,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 역시 그의 아버지이자 독재자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문제로 "험난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마르코스 대통령의 독재를 묵인해 온 레이건 행정부에 대해 "우리(미국)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부패하고 믿음을 잃은 (마르코스) 정권과 완전히 동일시 된다면 단기적으론 기반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필리핀) 국민들을 떨어져 나가게 해 그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레이건 행정부와 마르코스 정권을 모두 비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