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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더워져” 이상기온에 땀 흘리는 동남아·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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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4.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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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봄철 폭염에 인도·태국 등 곳곳에서 몸살
전문가들 "기후변화 영향…취약계층 더 큰 타격"
THAILAND-ENVIRONMENT-HEAT <YONHAP NO-3830> (AFP)
19일 태국의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늘 밑에서 신호 대기중인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모습./제공=AFP·연합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0도를 훌쩍 넘는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가 하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20일 AFP와 CNN 등 외신과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곳곳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는 지난 16일 섭씨 40.6도를 기록했다. 이는 1965년 4월 42도 이후 약 6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지난 17일에는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들은 비를 위한 기도와 함께 기온을 낮추고 폭염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방글라데시는 4~5월에 오는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고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옆나라 인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인도의 북부와 동부 일부 지역은 올해 평년보다 섭씨 3~4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곳곳에서 40도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역시 3월 중순부터 내려야 하는 비도 내리지 않아 시민들은 꼼짝없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6일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서는 인도국민당이 주최한 행사에서 열사병으로 12명이 사망하고 최소 50명이 입원했고 당국이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봄철 때아닌 무더위는 동남아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태국 북부 딱주(州)도 지난 15일 섭씨 45.4도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봄철 기온이 45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방콕도 체감기온이 50도가 넘을 것이란 예보까지 나왔다.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루앙프라방도 섭씨 42.7도까지 치솟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미얀마 역시 중부 일부 지방이 섭씨 4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태국 기상 당국은 "올해 더위는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 역시 지구온난화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유엔(UN)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 역시 "지구온난화가 증가할 때마다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기후변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가 가속화되며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기후정책연구소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 소속 과학자인 파하드 사이드는 "올해 태국·중국·남아시아의 기록적인 더위는 분명한 기후 추세이며 앞으로 수 년간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기온 상승이 기후변화의 결과로 "지난 며칠 동안 우리가 목격한 극심한 더위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했다. 냉방이나 적절한 쉼터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폭염이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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