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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책 성공 위해 ‘정성’ 다해…동네 이웃같은 친근한 구청장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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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3. 04.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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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경동초등학교 통학로에 보도를 설치하는 사업은 약 4년이 걸렸습니다.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부터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한 갈등 조정과 설치까지 여러 절차를 거치는데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의 문제이니 만큼 만장일치를 지향했고, 긴 시간 끝에 학부모, 학교, 유치원, 교육청 모두 만족하는 안전한 통학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성수일로 경동초 통학로 조성 사업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일화다. 경동초 앞 통학로는 2017년부터 2021년 9월 말까지 약 4년간 주민, 학교, 유치원, 교육청과 수십 차례 간담회와 협의를 거쳐 조성됐다. 정 구청장은 이 작은 통학로 조성에도 주민과 관계기관의 설득에 시간과 정성을 들였고 결국 전례 없는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내며 사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정 구청장은 성공적인 정책엔 감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득의 과정에 정성을 들여 반대를 최소화하고 '만장일치'에 가깝도록 최대한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게 정 구청장의 지론이다. 정 구청장은 7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성을 다해 구민들을 설득하고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갈등이 심화되지 않는다. 갈등을 줄여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내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2014년 7월 민선 7기 성동구청장으로 부임해 약 8년 9개월 동안 실속 있는 행정을 펼쳐왔다. 정 구청장은 금호역 앞 장터길 도로 확장, 성수동 도시재생사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대책 등 굵직한 숙원 사업을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며 구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구민들도 '성동구청장에게 문자 보내면 해결해주고 일 진짜 잘 하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인터뷰3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성수동을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육성해낸 것도 정 구청장이다. 1970년대 성수 일대는 준공업 지역이었다. 인쇄업과 수제화, 가죽산업 등이 발달해 공장과 창고가 대부분이었다. 정 구청장이 부임 첫해인 2014년 성수 일대가 서울시 도시재생시범사업 일대로 선정되면서 저렴한 임대료를 통한 젊은 층의 유입을 이끌었다. 도시재생사업 후 성수 일대는 약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엔 패션플랫폼 무신사 스토어가 문을 열었고, 해외 명품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들어서 패션중심도시로서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핫플' 성수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정 구청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집중했다. 구는 그동안 기업 취득세·재산세 등 세금 감면, 건축물 사용 승인 절차 단축, 소셜벤처 지원 정책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4년 7월 12개에 그쳤던 소셜벤쳐기업은 올해 520여 개에 달한다. 청년들이 창업한 카페, 음식점 등 소규모 가게들도 골목 사이사이로 퍼져나가면서 구인난도 해소됐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면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창출될 것이란 정 구청장의 계산이 들어맞았던 것이다.

정 구청장은 "성수IT 산업 유통개발진흥지구 신성장 산업 유치와 더불어 향후 왕십리 현 청사 부지와 왕십리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왕십리 글로벌 비즈니스타운 조성'이 완성된다면 성동구의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발전 속에서도 정 구청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새로운 산업을 받아들이는 도시가 제도를 잘 갖추고 있지 않으면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길 꺼려한다. 도시가 포용성을 갖추고 있다면 혁신적인 산업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외부 갈등을 극복하는 회복탄력성까지 높은 도시라면 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여기에 경제적 측면, 즉 기업과 일자리 등이 지속적으로 뒷받침 된다면 신뢰받는 도시가 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경제가 결합한 ESG 행정을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인터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실시간 도시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성동구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 구청장의 노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동구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특히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은 성동구의 조례가 입법화된 사례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15년 성동구는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일대를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해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입점을 제한하고 건물주와 임대료 안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자율 협약으로 법적인 강제가 없었지만 원주민들의 높은 동참률에 따라 임대료 안정에 기여했다. 협약한 상가 환산보증금 평균 인상률은 2.13%로 협약 미체결 상가 2.85%에 비해 0.72% 낮았고 평균 영업기간은 79개월로 미체결 상가(52개월)보다 길었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정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시즌 2'를 추진한다. 서울숲길과 뚝섬역 주변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정책을 성수역과 연무장길 일대로 확장한다. 또 건물 신·증축 시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 체결을 전제로 용적률을 대폭 완화해 지역 고유의 개성을 지키고 골목길이 획일화되지 않도록 체인사업(프랜차이즈)의 신규 입점을 제한하는 것으로 도시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인터뷰9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성동'을 만드는 것은 정 구청장의 꿈이다. 논어 자로편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는 말이 있다. 이웃에 있는 백성은 은혜에 감복해 기뻐하고, 먼 곳에 있는 백성도 그 소문을 듣고 흠모하여 찾아온다는 의미다. 정 구청장은 이 말을 실현해냈다.

정 구청장은 "구민들을 행복하게 살기 좋게 해, 다른 동네 사람들이 성동구로 와 살고 싶게 만들자라는 게 목표였는데 어떻게 보면 기대보다 더 많이 이뤄진 것 같다"며 "지난 8년 9개월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누구든 구청의 문을 두드리면 함께 어려움을 의논하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동네 이웃 같은 친근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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