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대립 넘어 화해 시대로] 아세안 새 의장국 인니, 미얀마 문제 해법 마련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227010013243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1. 01. 11:0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THAILAND-MYANMAR-POLITICS <YONHAP NO-8302> (AFP)
지난달 19일 방콕 주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쿠데타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위대의 모습./제공=AFP·연합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발발 2년을 향해가는 2023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은 그간 미얀마 사태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오던 인도네시아로 넘어간다.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며 미얀마 사태에 변곡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미얀마 쿠데타 사태는 이미 아세안의 존재 이유와 그 역할의 실효성을 뒤흔드는 사건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데타가 발발했던 2021년 아세안 의장국을 맡았던 브루나이, 그 뒤를 이어 2022년 의장국을 맡은 캄보디아는 각각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다섯 가지 합의안(5PC) △아세안 특사 파견이란 결과물을 내긴 했지만 미얀마 군부가 대화나 합의안 이행 등에 일절 나서지 않으며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오히려 다섯 가지 합의안 도출을 위한 특별정상회의와 특사 파견으로 아세안이 쿠데타 군부를 미얀마의 대표·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는 점에 미얀마 민주진영과 반군부 세력의 거센 반발과 비판을 사기도 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군부 쿠데타로 집권했거나 장기간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태국·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등은 '내정불간섭의 원칙'을 중시하며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사태 해결을 위한 '건설적 개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아세안 회원국 간 입장 차이는 지난달 22일 태국이 주최한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5개국 외교장관은 참석했지만 차기 의장국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4개국은 이 회담을 보이콧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대해 아세안 외교가 관계자들은 아시아투데이에 "의장국으로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는 확고해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네시아의 한 외교관은 "아세안의 '형'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치적 유산과 업적을 남기고자 하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열망도 고려한다면 2023년 인도네시아가 군부에 대한 비난과 압력을 높일 것은 확실해 보인다.

2023년은 미얀마 군부에 의한 총선이 열릴 것으로 보여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관건은 5PC를 언제·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미얀마 군부·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와 그 외 무장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을 어떻게 합의로 이끌어낼 것인지가 될 것이다. 아세안의 실효성을 넘어 존재 이유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미얀마 사태 당사자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은 아세안뿐이란 점이다.

쿠데타 이후 안정적인 공무원의 삶을 포기하고 미얀마와 태국의 접경지대에서 반(反) 군부 투쟁에 가담하고 있는 아웅 딴(가명)씨는 아시아투데이에 "미얀마 국민들에게 아세안에 대한 실망감은 팽배함을 넘어서 이미 '당연한 것'이 됐다"면서도 "NUG도 실망감을 숨기지 않지만 동시에 여전히 아세안에 호소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역할과 개입을 촉구하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국이 바뀌는 것 하나로 해결법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더 강경한 목소리로 더 많은 시선과 관심을 미얀마로 향하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