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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얼어붙었다고? 서울 강남3구 토지는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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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11. 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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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나온 대지 경매 물건./제공 = 지지옥션
금리 인상 지속으로 대출 부담이 늘어 주택 경매시장도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토지경매는 뒷심을 발휘하며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낙찰된 토지 물건 14건 중 4건이 강남3구에 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 비중이 3건 중 1건 꼴이다. 4건 모두 유찰없이 경매시장에 등장하자마자 대번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100%을 넘었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나온 대지 348㎡은 지난달 20일 171억212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이 138.98%로 감정가(123억1920만원)를 훨씬 웃돌았다. 이 토지는 공유물 분할을 위한 경매 물건으로 토지 공유자 3명이 공동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세권에 속한 토지로 입지가 좋아 공유자가 아닌 사람이 낙찰받을 경우 권리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응찰가를 높게 쓴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방배동의 잡종지 258㎡는 지난 4일 8억7910만5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8억5914만원으로 낙찰가율이 102.32%에 달했다.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에 들어선 이 토지는 서울시가 2024년 5월 30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곳에 있다. 하지만 법원 경매 물건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반 매매보다 토지 활용이 자유로운 게 낙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송파구 마천동에 위치한 도로 123㎡은 지분 매각인데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이 물건은 2명이 경합을 벌여 지난달 17일 4억3538만8000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2.40%을 기록했다.

이 도로는 마천1 재정비 촉진구역(마천1구역)에 속해 있어 재개발을 염두에 두고 수요자들이 응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천1구역은 14만8498㎡ 규모로 지난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송파구 방이동에서 지분 경매로 부쳐진 대지 55㎡는 10억370만원에 낙찰(낙찰가율 101.80%)됐지만 공유자가 우선매수신청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공유자가 낙찰금을 내면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에서 토지가 매매시장에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상태이지만 강남3구와 같은 입지 좋은 곳에서 나오는 토지 경매 물건은 수요가 많아 높은 가격에 바로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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