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보다 싼 매물 속속 나와
이자 부담에 시장 회복 불투명
|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에 위치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형이 15억원 이하로 팔렸거나 거래 예정인 매물들이 잇따르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 전용 84㎡형이 최근 14억700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달 같은 면적에서 15억원에 두 건이 팔려나간 뒤 이 보다 더 싼 가격에 매물이 나온 것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15억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이 물건도 조만간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전용 84㎡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는 13억원 선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17일 이 아파트 전용 84㎡형이 13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약 2년 전 매매가격으로 회귀했다. 고덕 아르테온 전용 84㎡형은 지난 7월 26일 14억8000만원에 팔려 15억원 선이 무너졌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강동구 아파트 집주인들이 최근 집값이 많이 떨어진 잠실 아파트 급매물을 잡기 위해 매물 가격을 낮춰서 팔고 있다"며 "시세가 많이 하락해 매수 문의 자체는 굉장히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 그라시움에서도 호가가 15억원 이하인 전용 84㎡형 매물이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형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달 8일로 16억5000만원에 팔렸다. 인근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전용 84㎡형이 지난달 18일 12억7500만원에 팔리면서 15억원 선이 무너졌다. 현재 12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매물도 나와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금은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시장 과도기인 것 같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시기가 오면 내 집 마련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어 매수자들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의 경우 여전히 대출 규제 등을 적용받고 있어 아파트값이 고점을 다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15억원 초과 아파트에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초 시행 예정으로 현재 매매 거래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