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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일선 경찰들 만났지만…‘여전히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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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07.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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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협, 25~29일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
총경들도 23일 전국경찰서장회의 열기로
경찰직협 대표단 만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왼쪽)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대표단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경찰직협은 25일부터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할 계획이다. /연합
행정안전부(행안부) 경찰국 설치를 둘러싸고 경찰 조직 내홍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경찰국 설치 철회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경찰 직장협의회(직협)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입장 차는 여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이후 직협 관계자 등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와 전국 직협대표 등 간담회'에서 "중립성과 책임성이라는 경찰제도의 기본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새로운 운영제도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3시간이 넘게 간담회가 진행됐지만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 등에 대해 의견이 좁히지지 않은 것 확인됐다. 이에 일선 경찰들의 반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경찰 직협은 당장 다음주 대국민 홍보전을 계획하고 있고 경찰서장 직급인 총경들도 오는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 직협은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 등이 담긴 경찰 통제안이 발표된 후, 이에 반대하며 지난 4일부터 삭발식과 1인 시위 및 단식 등으로 투쟁을 이어왔다.

윤 후보자는 이날 "표현 방법은 다를지라도 모두가 경찰에 대한 깊은 충정과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안다"며 "그동안 구호에 머물렀던 오랜 숙원과제들을 이른 시일 내 현실화하고, 한 분 한 분께서 제복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데 제 남은 경찰 생활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가 언급한 숙원과제는 경찰의 공안직(공공안전직무) 수준의 보수 인상과 복수직급제 도입 등이다.

윤 후보자는 간담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같다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식 투쟁으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던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은 이날 경찰국 신설 철회 문제에 대해 "의견이 평행선을 달렸다"며 "경찰개선방안을 저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 현행법상 논란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반대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오는 25~29일 계획한 대국민 홍보전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들의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은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진행된다.

경찰서장 직급인 총경들 역시 오는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경찰청 관계자 10명, 전국 직협대표 20명, 경찰청 노조 대표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청 1층 문화마당에서 개최됐다.

경찰청은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발표안 이행과정에서 경찰 제도의 본질적 이념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 나가는 한편, 현장경찰이 책임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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