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의회 폭동 '쿠데타설' 부정 과정서 토로
WP "볼턴 공직 시작 후, 350여회 해외 쿠데타 150회 성공"
"공직 기간 1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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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여기(미국)가 아니라 다른 곳(해외)에서 쿠데타 계획을 도운 사람으로서 쿠데타에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것은 그것(쿠데타)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 6일 연방의사당에 난입한 폭동 사태가 '헌법을 겨냥한 신중하게 계획된 쿠데타의 일부'라고 하자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쿠데타 시도로 볼 만큼 정교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사회자가 "쿠데타를 시도하기 위해 뛰어날 필요가 없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과정이 두서없이 횡설수설하는 것과 비슷했다며 "한 계획이 실패하면 다른 계획이 등장한다. 이게 그가 하고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은 쿠데타를 하기 위해서는 용의주도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사회자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자신이 해외에서 쿠데타 계획을 지원한 적이 있다고 실토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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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2019년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재선이 불법이라며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지원했으나 마두로 정권 전복에 실패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1∼2005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 2005∼2006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지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18개월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면서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등 북·미 비핵화 논의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하지만 북한·이란·베네수엘라 등 외교 정책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강경 입장에 부담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9월 10일 그의 해임을 발표했다. 이후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인터뷰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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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대학 클라인센터에 통계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이 공직을 시작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인 198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350회 이상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고, 거의 150회가 성공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WP는 350여회 가운데 191회가 볼턴 전 보좌관이 미국 정부에서 공직을 맡았을 때 발생했고, 그가 유엔대사·국가안보보좌관일 때 베네수엘라 등 131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쿠데타 시도에는 1·6 미국 의사당 폭동이나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부 축출 같은 일반적으로 쿠데타 시도로 간주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고 WP는 설명했다.
아울러 WP는 이 수치는 볼턴 전 보좌관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법무부 차관보 등 쿠데타에 덜 근접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공직에 있을 때를 포함한 것이지만 공직을 맡지 않았을 때는 쿠데타 시도에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한 것이라면서도 그가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에 중국과 러시아는 강하게 반응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놀랄 일도 아니다. 다른 나라 내정 간섭과 정권 전복이 미국 정부의 표준 관행이 됐음을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고 WP는 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국제정책을 직접 맡은 고위직 중 이렇게 분명히 말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미국이 어느 나라에서 쿠데타를 계획했는지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