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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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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1. 11. 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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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추진 27년만에 건립됐다.

6일 오전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에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와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시에는 원자폭탄이 투하돼 약 7만4000명이 사망했다. 이 중 수천명~1만명은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반도 출신으로 추정된다.

당시 일제에 의해 공업 지역인 나가사키로 강제 동원됐던 조선인 노동자 등이 미군의 원폭 투하로 목숨을 잃었다.

민단 나가사키 본부는 1994년 5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건립을 위해 나가사키시에 장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1994∼1997년 평화공원 재정비 공사 때문에 장소 제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위령비 건립은 2011년 3월 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나가사키시에 건립 진정서를 내고, 이듬해 11월 주후쿠오카(福岡)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평화공원 내 위령비 건립 장소 제공을 요청하면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2013년 7월에는 민단 나가사키 본부를 중심으로 건립위원회가 결성됐다.

비문 내용과 관련해선 시 당국이 반대한 ‘강제 동원’이라는 표현 대신 ‘본인의 의사에 반해’라는 표현을 넣는 것으로 절충했다.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재일민단 주도로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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