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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홍수로 병원 단전 ‘멈춘 산소호흡기’…코로나 환자 포함 17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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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9. 08. 10:38

Mexico Floods <YONHAP NO-2509> (AP)
7일(현지시간) 멕시코 이달고주 툴라의 거리가 폭우로 인해 침수되자 한 남성이 카약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사진=AP 연합
멕시코 중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병원에 전기가 끊겨 환자 17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 가운데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멕시코 이달고주에서 폭우로 인해 툴라강이 불어나 제방을 무너뜨리고 홍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툴라의 한 병원에서 환자 17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약 40명의 환자들이 홍수를 피해 긴급 대피했으며 약 2000채의 가옥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르 파야드 이달고 주지사는 현지언론을 통해 숨진 17명의 환자 가운데 15~16명이 코로나19 환자였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는 폐 기능이 악화해 산호호흡기에 의존하는 이들이 많은데 홍수로 전기가 끊기면서 산소호흡기가 작동하지 않아 환자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야드 주지사가 공유한 영상에는 병원 내부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찬 가운데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침대를 안전한 곳으로 다급히 밀어내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일부 환자들은 삽관한 채로 배를 이용해 대피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고지대와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지시했으며 멕시코에 한동안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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