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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1조원 돌파 노리는 호반건설…수도권 소규모 정비시장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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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8. 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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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7500억 도시정비 수주
작년 실적보다 2400억 추가 가능성
서울사업소 거점으로 수주 드라이브
사업 발굴부터 상품 제안까지 총력
건설에 첨단기술 접목 혁신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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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올 하반기 서울 등 수도권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승부수를 건다. 특히 모아타운 등 틈새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1년 새 국내 도시정비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조직을 신설해 화력을 모을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달까지 약 7500억원의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 같은 추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1조2000억원대도 가능하다. 지난해 수주액(9600억원)보다 2400억원 더 수주할 수 있다는 뜻이다.

회사가 올해 수주한 물량을 보면 △1월 경기 안산시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정비사업 △4월 서울 중랑구 면목역 6-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5월 서울 중랑구 면목역 6-3 및 6-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7월 경기 군포시 금정3구역재개발 정비사업 등이다.

수도권에서 모든 물량을 따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상황이 다르다. 서울에선 가로주택정비사업에, 경기에선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 집중돼 있다는 뜻이다.

지난 4월 면목역 6-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할 당시, 해당 구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잇는 서울시 모아타운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아타운은 노후 저층 주거지를 여러 구역으로 묶어 개발하는 서울시의 주거정책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사업소를 중심으로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발굴과 수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면목역6의5구역을 시작으로 일대 모아타운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과 무관치 않다. 올해 도시정비시장 물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성수동) 등의 물량은 대형사들 간 경쟁으로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의 경우 대형사들과의 수주 경쟁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국내 도시정비 수주액 추정치가 지난해 50조원에서 올해 7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호반건설이 틈새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그동안 호반건설은 지난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서울사업소를 개소하고 도시정비사업 전문 인력과 영업 조직을 강화해 왔다. 서울사업소를 거점으로 주요 사업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조합과의 소통, 사업성 검토, 설계·상품 제안 등 수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실적인 측면도 고려했다. 호반건설은 연결기준 매출의 80% 이상을 공사·분양 등 건설 관련에서 거두고 있다. 이에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건설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을 1년 만에 개선하며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신기술 접목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상영 호반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전환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가속화해 스마트 건설, 스마트 팩토리, 리테일 테크 등에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 모델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룹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여기엔 AI 기반 외벽 균열 점검 로봇의 실증 완료도 포함된다. AI 분석을 통해 균열 여부와 손상 위치를 자동 판별해 현장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고, 점검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해준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조합원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야 하는 사업"이라며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한 서울·수도권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능력과 차별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시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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