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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은 드론이 책임지는 시대 성큼, 업계가 주목한 호주서 1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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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1. 08.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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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 드론의 배달 모습. /윙 제공·연합
무인 항공기 드론이 본격 배달을 담당하는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배송업체 ‘윙’이 호주 소도시를 중심으로 드론 배달 누적 10만건을 눈앞에 뒀다.

호주 브리즈번 외곽 인구 30만명 중소도시 로건 등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는 윙이 이번 주 배달 10만건을 돌파한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2014년 드론 배달 시험을 처음 시작한 윙은 2019년 업체 최초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허가를 받아 호주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미국과 핀란드 일부 지역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다. 2016년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FAA의 허가를 받은 것보다 한참 빠르다.

배달 10만건 수는 대규모 서비스에 대한 완전한 효용성을 인정받지 못한 드론 배달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로 업계는 받아들인다. 그동안 드론 배송이 대규모 상업서비스로 발전할지 여부를 놓고 물음표가 뒤따라왔다.
윙의 주요 성공 요인으로는 디자인이 꼽힌다. 윙사 드론은 고정익 항공기와 헬리콥터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고 아마존 드론과 달리 착륙할 필요가 없다. 윙 드론은 배달 위치까지 45m 높이로 비행한 다음 7m까지 내려와 줄을 이용해 물건을 내려놓는다. 따라서 사용자는 윙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커피, 식료품, 초밥, 케이크, 애완동물 사료, 운동복 등 1.2㎏ 이하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배달은 반경 10㎞ 이내 지역에서 보통 10분 안에 이뤄진다.

조너선 배스는 윙 대변인은 “현재 호주, 미국, 핀란드에서 시행하는 드론 배달이 지난해 500% 성장했다”며 “지역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드론 배달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배스 대변인은 “규모 면에서 로건과 비슷한 도시가 전 세계에 수백개 있고 20억명 이상이 인구 50만 이하 도시에 살고 있다”며 중소도시로의 서비스 확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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