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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 V리그 남자부 2주간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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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1. 02. 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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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에 비상걸린 배구연맹<YONHAP NO-3298>
한국배구연맹 /연합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휘청거리던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리그를 2주간 중단한다.

한국배구연맹은 23일 “KB손해보험 배구단 소속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연맹 대응 매뉴얼에 따라 V-리그 남자부 경기를 2주 동안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부터 중단됐다.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월 9일 남자부 경기를 재개한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늦게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진우는 당일 오전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국외에서 입국한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와 브루나 모라이스(흥국생명) 등 외국인 선수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케이타와 브루나는 V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리그 진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박진우의 감염으로 21일 경기에 뛴 KB손보 선수단과 OK금융그룹 선수단은 물론 해당 경기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가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의 밀접 접촉자 분류에 따라 2차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연맹은 한 차례 리그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에 중계 스태프로 참여한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한국배구연맹은 1월 1일 회의를 열고, 2일과 3일 열릴 예정이던 4경기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어 남녀 13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심판, 사무국 직원, 경기 위원, 대행사 직원 등 15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V리그는 1월 5일에 재개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카메라 감독과 방송 요원 등 일부만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 격리를 했다. 방송 요원과 선수단은 ‘거리 두기’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자부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 선수가 경기에 출전까지 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다. 박진우는 경기에 출전했고, 선수들과 실내에서 함께 호흡했다. 함께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물론 소속팀 트레이너 등 관계자 다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KB손보와 경기를 치른 OK금융그룹 역시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인원이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

연맹도 방송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보다 더 신속하고 세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혹시라도 확진자 규모가 커진다면 리그 중단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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