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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7이닝 비자책’ 2승 달성…선발 4경기 ERA 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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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9. 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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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MLB-CIN-STL/ <YONHAP NO-1674> (USA TODAY Sports)
김광현이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고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날 신시내티에 16-2 대승을 거두면서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에만 6점을 뽑는 등 김광현이 5회까지 무려 11점을 뽑아내며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티선이 폭발한 가운데에서도 무실점 역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광현은 8월 23일 신시내티전 이후 열흘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또 신시내티전 1회부터 이날까지, 17이닝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2승(1세이브)째를 거둔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1.08에서 0.83으로 더 좋아졌다. 선발 등판한 경기 평균자책점은 0.44로 더 좋다.

김광현의 데뷔 후 5경기 성적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보다 더 낫다. 류현진은 2013년 데뷔 후 첫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41로 순항했는데, 김광현은 이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데뷔 후 첫 선발등판 첫 4경기로 기준을 좁히면, 김광현은 2승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성적(2승 1패 평균자책점 4.01)보다 좋다.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힘든 환경에서 데뷔 시즌을 맞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각 개막했다. 또 김광현은 보직이 마무리에서 선발 투수로 변동되는 등 팀 내 위치가 고정돼 있지 않았다. 팀 내부엔 코로나19가 번지면서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환경적인 불리함을 딛고 깜짝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야구 통계업체 스태츠 바이 스태츠는 “평균자책점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1913년 이후 김광현의 빅리그 선발 데뷔전 포함 4경기 평균자책점 0.44는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0.25 이후 가장 낮은 왼손 선발 투수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국인 선수 첫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노려볼 수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0이닝 이상 던진 전체 신인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린다. 타자 중에선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올해 31경기에서 타율 0.356, 4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크로넨워스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김광현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가 신인상을 받은 건 2014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디그롬은 9승 6패 144탈삼진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들 중에선 일본 선수들만이 4차례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엔 아직 신인왕을 받은 선수는 없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저스에서 뛰던 2013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10점을 받아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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