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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잔류왕’ 본능 각성…내친 김에 3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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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8. 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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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상주 상무와 K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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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인천 선수단이 세레모니하고 있다.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잔류 본능’을 각성했다. 15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던 인천은 최근 2연승으로 1부리그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했다.

인천은 매 시즌 막판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하는 기적을 연출하며 ‘잔류왕’ 또는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업 구단인 제주, 전남 드래곤즈가 2부로 강등되는 동안, 그보다 허약한 인천은 늘 1부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인천은 안팎으로 위기를 맞으며 올해만큼은 잔류가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가득했다. 15라운드까지 1승도 건지지 못해 구단 최다 무승 기록(2016년 11경기)을 새로 썼고 지난 6월 팀 최다 7연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완섭 감독을 대신해 수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이임생 감독을 영입하려다 무산되면서 내부적으로 흔들렸다.

우여곡절 끝에 조성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인천은 최근 2연승을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주말 직접적인 강등권 경쟁 상대인 수원 삼성과의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것은 의미가 크다. 인천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인 12위에 있으나, 11위 수원과 격차가 승점 3점 차로 좁혀졌다.

올해는 상주 상무(현재 리그 3위)의 연고지 이전으로 2부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꼴찌팀만 자동 강등된다. 리그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인천이 꼴찌를 탈출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여기에 인천의 올 시즌 총 득점 10골 중 4골을 책임진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대표팀에 차출되는 대형 악재도 피했다. 몬테네그로 축구협회는 9월 A매치 기간에 열릴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 리그 경기를 앞두고 무고사를 대표팀에 차출키로 한 바 있다.

무고사가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해 1부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천으로서는 타격이 매우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가 간 이동 시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선수는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를 두기로 25일 결정하면서 무고사는 공백 없이 인천을 위해 뛸 수 있게 됐다. 인천 입장에서 FIFA의 이번 결정은 ‘행운’이나 마찬가지다.

인천은 오는 29일 상주 상무와의 원정 18라운드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상주와 인천은 최근 10경기 4승 2무 4패로 상대전적에서 동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 맞대결서도 2승 1무 2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올해 7월 첫 맞대결서도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인천은 8연패에서 탈출하는 감동의 시나리오를 연출키도 했다.

그러나 양 팀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는 상황이 좀 달려졌다. 상주는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인데다, 한석종, 강상우, 이찬동 등을 포함한 여섯 명의 선수들이 27일 전역하면서 전력의 공백이 생겼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지난 23일 전북전에서 선발 8명을 바꾸면서 전력 누수에 대비했다. 매 경기가 결승인 인천을 상대로 상주가 주전급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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