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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20년 둥지 바르사 떠나나…차기 행선지로 맨시티, PSG 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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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8. 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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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SPAINS-FCB/MESSI <YONHAP NO-4207> (REUTERS)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

영국 BBC는 “메시의 대리인이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팩스를 보내 계약 종료를 공식 요청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메시가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구단과 불화 때문이다. 메시는 올해 들어 바르셀로나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취약하다고 불만을 표시해왔고, 구단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정 절감을 위해 선수 연봉을 깎는 결정을 내린 것도 비판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대8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2007∼2008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 타이틀이 없는 무관의 구단으로 전락하면서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신임 사령탑 로날드 쿠만(57·네덜란드) 감독의 발언도 메시의 이적에 기름을 부었다. 메시의 고국 아르헨티나 매체 디아리오 올레는 “쿠만 감독이 최근 메시와 만나 면담하며 ‘이제껏 (간판 스타로서) 누려 온 특권은 더 이상 없다. 무조건 팀이 먼저다. 나에게서 융통성을 기대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유스팀을 거쳐 2004년 1군에 데뷔한 이후 16년간 731경기에 출전해 634골 285도움을 기록한 바르셀로나의 상징이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뛴 이래 프리메라리가 우승 10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차례,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 우승 6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차례 등을 차지했다.

메시의 행선지로는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등이 거론된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라디오는 “메시가 펩 과르디올라(49) 맨시티 감독과 이적에 대해 교감을 나눈 상태다. 맨시티는 메시 영입을 위해 3억 유로(4214억원)를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주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메시가 계약 기간인 2021년까지 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메시를 데려가려는 팀은 7억 유로(980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내야 하는 셈이다.

이 경우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양 측의 계약서에는 보통 시즌이 끝나는 때인 6월 중으로 메시가 계약을 일방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2020시즌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해당 조항을 지금 발동해도 적법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서상 시한은 이미 지났다고 주장한다. 계약서에 명시된 6월은 이미 흘러갔으니, 메시는 2020-2021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이라는 것이다.

영국 BBC는 “(법정 분쟁으로 비화한다면) 팬들은 메시가 2020-2021시즌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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