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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4위 포포프, 올해 LPGA 첫 메이저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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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8. 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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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피아 포포프 /AP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도 없는 세계 랭킹 304위에 불과한 조피아 포포프(28·독일)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포포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포포프는 2위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67만 5000달러(약 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포포프는 세계 랭킹 304위의 무명선수다. 현재 LPGA 투어 출전권도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지 못해 올해는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었다. 포포프는 시메트라 투어에서 준우승만 네 번 했고, 미니 투어 대회인 캑터스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바 있다.

원래라면 포포프는 이번 대회에 출전권을 얻지 못할 랭킹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이달 초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결원이 많이 생겨 출전 기회를 얻었고 그 대회에서 9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포포프는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이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의 메이저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해나 그린(호주)의 114위였다. 지난해 AIG 여자오픈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우승했을 때도 ‘깜짝 우승’이라고 했지만 당시 시부노의 세계 랭킹은 46위였다. 또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포포프는 독일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결과도 달성했다.

포포프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난 6년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작년에는 거의 은퇴할 뻔했지만 이렇게 이겨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포포프는 자신이 ‘라임병’을 앓고 있단 사실도 공개했다. 포포프는 “심할 경우 10가지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정확한 병명을 처음엔 몰랐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사실 지금까지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포프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부터 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는 2021년부터 나갈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32)가 1언더파 283타를 쳐 단독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첫날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이후 2∼4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이번 대회 4명만 기록한 언더파 점수를 적어냈다. 전인지(26)는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 공동 7위로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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