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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승·김광현 희망투…빅리그 코리안데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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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8. 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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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Jays Orioles Baseball <YONHAP NO-1684> (AP)
류현진 /AP연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빅리그 선발 마운드에 올라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성공하며 2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ERA)도 4.05에서 3.46으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 4위, 장타율 2위 등 강타선을 자랑하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완벽한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 4월 21일 이후 7년 여만에 볼티모어를 상대했다. 당시엔 6이닝 5실점으로 볼티모어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대결에선 달랐다.

류현진은 이날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볼티모어 타선을 단 1점으로 묶었다. 류현진이 올 시즌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경기에서는 총 20이닝동안 9개를 허용했다. 장타를 우려해 조심스럽게 투구하는 과정에서 볼이 다소 많았다. 제구력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지난해 위용을 되찾았다. 볼티모어는 선발 라인업 9명 중 리오 루이즈를 제외한 8명을 우타자로 채웠다(스위치 타자 2명 포함). 그들은 류현진의 바깥쪽 코스를 집요하게 노렸지만 제대로 맞은 타구는 많지 않았다. 대부분 땅볼이 됐다. 류현진이 따낸 범타 13개 가운데 11개를 땅볼로 유도했다.
Cardinals Cubs Baseball <YONHAP NO-1344> (AP)
김광현 /AP연합
류현진보다 약 두 시간 정도 먼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다졌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첫 빅리그 선발 무대에 크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1회말 만루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다가 황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이 사용하는 로진백을 마운드에 그대로 두고 온 걸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2회말 출격 땐 모자도 고쳐 쓰고 나왔다. 1회엔 스프링캠프나 타격 훈련 때 쓰는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던 김광현은 더그아웃에서 트레이너가 정규리그 때 쓰는 모자를 건네준 뒤에야 모자를 잘못 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광현이 얼마나 긴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광현은 57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고 시속 91.6마일(약 147㎞)짜리 포심 패스트볼과 주 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한 것은 2013년 4월 16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당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이후 13년 만이다. 13년 전 서재응은 7이닝 4실점을 기록, 팀 승리(6-4)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김병현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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