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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임 주장들, ‘팀 성적 우선’ 개막 前 분위기 다지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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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4. 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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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훈련 지켜보는 양의지<YONHAP NO-2176>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에서 NC다이노스 주장 양의지가 타격훈련 도중 김태군의 타격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있다. 바로 프로야구 구단들의 신임 주장들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새로 선임된 새 주장들은 전지훈련부터 선수들과 소통하고 코치진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러나 새 주장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고 자체 훈련 기간이 길어지면서 흐트러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바로 세우는데 전념하고 있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까지 총 5팀에서 새 주장이 완장을 찼다. SK는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이재원을 대신해 프랜차이즈 내야수 최 정(33)이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에 올랐고, NC는 나성범의 부상 뒤 박민우가 주장 역할을 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투표를 통해 포수 양의지(33)가 주장을 맡았다. 삼성은 외야수 박해민(30), KIA는 투수 양현종(33), 한화는 외야수 이용규(35)가 각각 캡틴의 ‘C’ 이니셜을 왼쪽 가슴에 새긴다.
포수에게 박수 보내는 양현종<YONHAP NO-4176>
지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자체 홍백전에서 KIA 주장 양현종이 7회 초 수비를 마친 백팀 포수 이정훈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양의지와 양현종은 최고의 실력과 더불어 카리스마까지 갖췄다. 이들은 가교 역할 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돕는 버팀목으로 시너지 효과까지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시즌 이만수(1984년) 이후 35년만에 ‘포수 타격왕’을 차지한 양의지는 NC 선수들로부터 만장일치표를 얻어 주장이 됐다. 양의지는 올 시즌 “팀 성적이 첫 번째고 개인 성적은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은 양현종 역시 올 시즌 각오는 남다르다. 양현종은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낼 계획지만,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더 강조했다. 양현종은 “부담감 보다는 책임감이 더 앞선다. 시즌 끝나면 FA 문제가 남아 있지만, 그것 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최 정은 그간의 무게감을 벗어던지고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SK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그 동안은 혼자 야구만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주장이 되면서 주위를 챙기게 됐다. 데뷔 후 처음 주장을 맡아 어색하지만 솔선수범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최 정은 “내가 먼저 바뀌면 모범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모두 야구 할 때 만큼은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용규의 엄지척<YONHAP NO-3271>
지난 9일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청백전 연습경기. 1회초 청팀 선두타자 이용규가 3루타를 때려낸 뒤 3루에서 엄지척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연합
한화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직을 맡은 이용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엄지 척 세리머니’를 개발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용규는 “선수, 팬이 하나가 돼 활기찬 야구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단순하게 선수들끼리 주고 받는 게 아닌 ‘우리 팀, 우리 팬이 최고’라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올해 강민호에게 삼성의 주장완장을 넘겨받은 박해민도 선수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박해민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바꿨다. 이런 성격은 주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유의 낯가림도 없애며 후배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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