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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진출 14개 건설사, 이란 공격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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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0. 01. 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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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현대·GS·대우·포스코건설 등 비상대책반 가동
현지 군경 공사장 방어, 공습지역 멀어 큰 피해없어"
"상황 악화되면 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
이란 혁명수비대,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보복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보복 공격’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우리나라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연합
이란이 미국을 겨냥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일 건설업계도 비상이다. 사태가 악화될 경우 직원 안전 위험은 물론 계획한 이라크 건설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이날 이라크 현장 상황을 체크하는 등 분주했다. 특히 이라크에 진출한 주요 건설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의 조치에 발 빠르게 움직일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외교부와 함께 이란과 이라크 등지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 중이며, 우리 국민과 현장 직원들의 외출이나 출장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한화건설,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등 14개 건설사 현장에서 1381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이들 건설현장은 공습 지점과 정반대 편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다행히 아직까지는 현장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추가 공습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이 공동 시공 중인 카르빌라 지역 정유공장 현장에는 660여명이 일하고 있고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지역 신도시 건설 공사를 위해 한화직원 약 200명과 협력업체 약 200명 총 400여명이 파견되어 있다.

한화건설 측은 “피격 받은 미군기지는 바그다드 기준으로 북서쪽이고 공사현장은 다행히 정반대인 남동쪽”이라며 “현장에는 직접적 피해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라크 군경이 24시간 방어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초비상 사태가 되면 안전 매뉴얼대로 진행하고 상황에 따라 철수계획도 있다”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정부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현재 400여명이 파견되어 있는 상태인데 바그다드에서 1시간 떨어진 사막지역으로 군사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다”며 “또 중무장한 경비업체가 방어 중으로 장갑차로 이동해 현재로서는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상황이 악화되면 정부 조치와 함께 인근 국가로 이동하는 문제 등을 고려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바스라주 알포 신항만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역시 바그다드 시내를 완전히 벗어나 600km 이상 떨어진 이라크 최남동단에 위치해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피해가 없고 안전지대라고 볼 수 있지만 다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극단적으로 전면전 등 사태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외교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으며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2곳에서 도시재생 공사와 화력발전소 공사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 역시 “사업 현장은 미사일이 떨어진 위치에서 각각 450㎞, 240㎞떨어진 곳이라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없다”면서도 “다만 현재 정부에서 주의 단계로 지정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내에 있어 2번째 미사일이 떨어진 아르빌 군사기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직원들의 안전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건설협회도 이라크에 진출한 건설사 등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파악에 나섰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아직 직접 타격을 본 곳이 없지만 10여개 회원사가 이라크에 나가 있어 경비강화, 외출자체 안내를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매우 위급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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