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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여성 감독 사상 첫 통합우승…새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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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3. 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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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시아 안아주는 박미희 감독<YONHAP NO-6899>
2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톰시아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사상 최초로 여성 감독 통합우승을 달성,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3-1(15-25 25-23 31-29 25-2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006-2007시즌 이후 12년 만에 여자프로배구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박 감독 이전에 V-리그 GS칼텍스 조혜정 전 감독, WKBL KDB생명 이옥자 전 감독이 여성 감독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모두 한 시즌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던 여성 감독은 없었다.

박 감독에게도 이번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여성 사령탑이라는 부담감은 늘 그를 따라다녔다. 2년 전 정규리스 우승 뒤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에게 1승 3패로 졌을 때,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하위로 추락했을 때도 여성 감독의 한계라는 따가운 시선이 계속 됐다.

하지만 박 감독은 두 번의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여성 감독 최초 통합우승의 주인공으로도 거듭나며 여성 지도자는 프로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박 감독은 선수단 리빌딩을 성공시키며 목표했던 통합우승까지 해내는 집념을 보였다.

박미희 감독은 “2년 전 누군가 ‘그녀가 가는 길이 처음 가는 길이다’라는 말을 해줬다. 계속 있어야 하나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다”며 “여성 감독으로서 가진 책임감이 크다. 최소한 길을 막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 주어진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리더십도 더욱 주목받게 됐다. 박 감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에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았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은 향후 여성 지도자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새로운 여성 감독이 탄생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흥국생명이 국내 최고의 레프트 중 하나인 이재영이 건재하고 이번 시즌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은 센터 이주아의 성장세도 기대를 모으는 만큼 박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어떻게 이끌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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