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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가 끌고 ‘건아’가 밀고…현대모비스 4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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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3.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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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정상 오른 유재학 감독<YONHAP NO-3411>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우승 상금을 받고 있다. /연합
‘어차피 우승은 현대모비스’라는 시즌 초 전망이 그대로 실현됐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8~2019시즌을 4경기 남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만수’ 유재학(56) 감독은 팀의 7번째, 자신의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KBL 역사에 아로새기면서 통합우승을 위해 다시 한발 내디뎠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라운드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승리, 39승 11패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14~2015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모비스의 중심에 유재학 감독이 있다. 그는 현대모비스(전신 부산 기아 포함)에서 통산 7번의 정규리그 우승 가운데 6번의 우승을 직접 지휘했다. 1998년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그는 2004년 현대모비스에 부임한 이후 5번의 정규리그, 5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팀을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세웠는데 이는 KBL 최초다. 정규리그 600승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 유 감독의 정규리그 승수는 640승으로 늘었다. 플레이오프 승수(51승)도 단연 최다다.

화려한 성적이 증명하듯 유 감독의 지도력은 정평이 나 있다. ‘만 가지 수를 갖고 있다’는 뜻에서 ‘만수’라는 별명이 붙은 그의 다양한 전략과 전술, 임기응변, 용병술은 KBL리그 최고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시즌은 ‘우승청부사’ 라건아를 팀에 복귀시키면서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부터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을 받았다. 라건아는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동안 줄곧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다. 2014-2015시즌에는 팀의 정규시즌 1위(39승15패)를 이끌며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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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제공=KBL
이후 서울 삼성으로 떠났던 라건아는 3년 만에 현대모비스에 복귀하며 유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라건아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평균 24.4점 14.4리바운드 1.6블록슛을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책임졌다. 라건아는 특히 득점 반경이 페인트존 밖으로 넓어지면서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유 감독도 이런 라건아의 변신이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 탈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인정했다.

이와 더불어 팀을 지킨 양동근, 함지훈과 새로 합류한 오용준, 문태종 등 베테랑들은 팀이 위기를 맞았을 때 요소요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정규리그 독주에 기여했다. 유 감독은 “베테랑들이 정신적으로 후배들을 잘 끌고 간 것 같다. 이번 시즌에 2연패가 가장 긴 연패였다. 국가대표 휴식기와 부상자의 공백이 있을 때에도 연패를 가지 않았다. 쌓은 시스템 속에서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준 노력이 효과적으로 나온 것 같다”며 그들의 공도 잊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품에 안은 현대모비스와 유 감독의 시선은 이제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이 유독 힘들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힘들었다. 다 그동안 쌓인 피로감 아니겠는가”라며 “정규리그를 치른 것처럼 한다면 통합우승 확률은 60~70%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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