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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52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김씨는 “2010년 블랙리스트 건으로 조사를 받고 7년 만에 다시 출두해서 심경이 매우 안 좋다”며 “이번 사건이 낱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9년 동안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정부 당시 국정원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김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럼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게 정말 어이 상실”이라며 “국정원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했고 방송국에 있는 많은 간부 이하 사장님 등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다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일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요새 젊은 사람들 말로 ‘이게 실화냐?’”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나라를 믿고 얘기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고소의) 범위를 변호사와 상의 중이고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어느 선까지 갈지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민·형사 고소까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일었다.
또 김씨는 2011년 4월에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해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김 전 실장 주도로 문화·연예계 대응을 위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및 반대 등 압박 활동을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정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에 대해 세무조사 및 인사 조처 등 퇴출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달하고, 김씨도 이 가운데 1명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배우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문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국정원이 자신을 겨냥해 ‘보수단체 관제시위’ 공작까지 벌인 것이 검찰조사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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