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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43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문씨는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리스트 보다는) 화이트리스트에 지원된 돈이 훨씬 클 것이다. 어버이 연합을 비롯해 여러 극우단체가 한 행사에 대해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 혹시 일베사이트 같은 곳에 직접적 지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해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 주변에 있었던 여러 가지 공작 의혹들, 첫 번째가 늦봄 문익환 학회에 있는데 그곳을 사찰했고 공작 펼친 게 있다. 또 하나는 바다이야기, 광범위한 세무조사 이것 역시 국정원 공작 아닌가 의심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문의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준비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략 5~6명 참여의사를 밝혀왔다”며 “피해상황 수집을 이번 달까지 해서 다음 달에는 소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김 전 실장 주도로 문화·연예계 대응을 위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및 반대 등 압박 활동을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정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에 대해 세무조사 및 인사 조처 등 퇴출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달하고, 문씨도 이 가운데 1명이다. 검찰은 문씨를 상대로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문씨와 배우 김여진씨가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합성 사진을 게시하기도했다.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 심리전단은 두 사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한 뒤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들에 대한 비방이나 이미지 실추 작업을 조직적으로 벌인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문씨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배우 명계남씨와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조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