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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군(軍) 수뇌부’ 격려 ‘군심(軍心)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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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7. 01. 06:00

방위사업 비리 수사, 일부 지휘관 부적절 행위, 분위기 쇄신 차원서 10월 장성 정기 인사 앞당겨야 여론 만만치 않아, 청와대·국방부 "아직 인사 계획 없다" 일축...박 대통령, 전군 주요 지휘관 청와대 격려 오찬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한민구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 참석한 군 수뇌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일선 주요 지휘관들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방위사업 비리 수사와 일부 지휘관들의 부적절한 행위로 인한 최근 군심(軍心)이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여서 박 대통령의 이날 주요 지휘관 격려 오찬이 어느 정도 군심을 수습했는지는 좀 더 지켜볼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예정된 군 장성 정기 인사를 좀 더 앞당겨 단행해 우리 군 지휘부의 분위기 쇄신과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도덕적으로 치명타을 입거나 구설수에 오른 일부 지휘관들은 명령과 지시, 복종이 생명인 군 조직 특성상 이미 지휘관으로서의 권위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어 지휘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다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군 수뇌부와 군 장성에 대한 군 쇄신 차원의 조기 인사 계획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장관은 지난 28일 취임 1년을 맞아 가진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 쇄신 차원의 7월 군 장성 조기 인사설과 관련해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아직 인사에 대해 생각해 본 바는 없다. 좋은 사람 있으면 상식적인 선에서 천거해 달라. 장기적 안목으로 추천해 달라”면서 10월 하반기 장성 인사에 대해 “일을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인사는 시간이 충분히 있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 장관은 이날 박 대통령의 청와대 격려 오찬에서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해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만약 적이 도발을 한다면 신속하고 정확히 단호하게 응징해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감히 도발을 엄두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전 장병이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싸워 이기는 군대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 시험 등 위협을 계속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공포정치가 계속되면서 어떤 도발을 할 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태”이라면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 군이 진행하고 있는 병영문화 혁신과 일련의 쇄신 작업도 지휘관 노력에 성패가 달려 있다”면서 “군이 흔들리고 여러 가지 비리와 쇄신 문제가 있다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휘관이 앞장 서 과감하고도 근본적인 혁신을 반드시 해 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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