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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울산은 SK, 현대차, HD현대 등으로 성장한 산업 도시입니다. 60여년간 울산에서 석유화학단지를 이끌어온 SK는 이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수소복합단지 등 미래 먹거리 투자를 이곳에 했습니다. 2022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울산포럼도 지역사회 문제를 다같이 고민하자는 차원에서 생긴 토론의 장이기도 합니다.
HD현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972년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조선소를 짓고 글로벌 조선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의 조선업 부활은 단순히 회사 실적 개선을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역시 울산에서의 영향력이 큽니다. 작년부터 지금껏 회사가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울산시는 직접 "울산 기업은 울산이 지킨다"며 목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지역 내 기업이 가진 의미가 크다 보니 시민들도 손 놓고 있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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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은 현 시대에 더욱 큰 의미를 지닙니다. 곳곳이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죠. 젊은 세대가 고향을 떠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이곳으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지 고민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울산에서 느낀 점은 '기업과 지역 간 애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가 지역의 일자리로, 궁극적으로는 지역 시민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HD현대 한 관계자가 "HD현대의 성장은 단순히 회사뿐만 아닌 수천개의 협력사를 비롯해 그야마로 울산 전체가 일궈내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역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성장과 투자가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이들이 지역과 함께 써 내려갈 상생의 드라마가 앞으로도 더욱 확장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