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 개혁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브라질 정부가 19일(현지시간) "특별한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트라우만 대통령실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꼼꼼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라우만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가 NSA 개혁을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실행에 옮겨지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대폭 제한하고 외국 정상에 대한 감청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NSA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훔쳐보거나 엿들었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NSA의 정보수집 행위에 관해 미국 정부가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자 지난해 10월23일로 예정됐던 미국 국빈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스파이 행위로 초래된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라며 미국 정부를 압박했다.
-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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