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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KT&G호 ‘3대 숙제’ 중 2개 풀었다…마지막 관문은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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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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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치 달성
140개국 수출…영업 경쟁력 강화
NGP·건기식 등 수익 다변화 추진
해외궐련 의존 덜고 성장기반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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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KT&G 사장이 실적 개선과 글로벌 영토 확장이라는 두 과제에서 성과를 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해외 영업망을 넓히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이제 남은 숙제는 미래 먹거리의 수익화다. 해외 궐련에 이어 차세대 담배(NGP)와 건강기능식품을 새로운 글로벌 수익원으로 키울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8일 KT&G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052억원, 영업이익은 5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3.9% 증가했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방 사장이 첫 번째 과제인 실적 개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세가 눈에 띈다. 담배사업 부문 매출은 1조30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고, 영업이익은 4255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오른 32.6%를 기록했다.

두 번째 성과는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이다. 방 사장은 2024년 취임 이후 현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별 사업 운영체계를 정비하는 데 힘을 실었다. 단순히 수출 국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유라시아 지역에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도입하고 권역별 마케팅·영업·재무 전담조직을 뒀다. 국가별 소비 성향과 유통 환경에 맞춰 가격·제품 전략을 운영하고 현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KT&G는 세계 140여개국에 구축한 판매망을 바탕으로 30개국 이상의 신규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확보한 영업 기반을 활용해 판매 지역을 넓히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해외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미래 먹거리의 수익화다. 해외 궐련이 실적을 이끄는 동안 NGP와 건강기능식품을 또 다른 글로벌 수익원으로 키워야 한다.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성장 기반을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고 이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방 사장의 다음 시험대다.

NGP는 국내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을 해외로 넓히는 단계다. KT&G는 기존 글로벌 파트너십에 현지 직접사업을 병행하며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업체 ASF의 브랜드 '루프(LOOP)'는 2030년까지 미국을 포함한 약 7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외 진출이 곧바로 수익성 확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지 시장에서 판매를 안착시키는 동시에 마케팅·유통 비용을 관리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신규 시장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느냐가 수익성 확보의 변수로 꼽힌다.

건강기능식품에서는 해외 거래처 확보가 관건이다. 자회사 KGC는 기존 완제품 판매에 더해 글로벌 식음료·뷰티 기업에 홍삼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술 제휴와 제품 개발 협의가 실제 공급계약으로 이어져야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주주환원 확대도 미래 수익원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KT&G는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을 전년보다 2000원 늘린 8000원으로 정하고, 내년부터 4년간 자사주 매입·소각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배당성향을 7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려면 지속적인 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결국 관건은 해외 궐련에 집중된 이익 기반을 얼마나 다변화할 수 있느냐다. NGP와 건강기능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방 사장의 중장기 경영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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