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판매 확대 기반 마련
실적 반등·신규 고객 확보 기회
배터리 등 후속 서비스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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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젠틀몬스터는 삼성전자·구글과 공동 개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 행사 'I/O 2026'에서 첫 디자인을 공개한 데 이어 7월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에서 추가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울러 12월 중순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판매할 것으로 전해진다.
새 제품은 카메라로 사용자가 바라보는 장면을 인식하고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음성으로 번역과 길 안내, 사진 촬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와 구글의 AI에 젠틀몬스터의 디자인과 착용 경험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번 협업은 젠틀몬스터가 패션 아이웨어를 넘어 기술제품 시장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구글의 신제품 공개 무대를 통해 기존 패션 고객뿐 아니라 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은 해외 소비자에게도 브랜드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젠틀몬스터는 파격적인 프레임과 대형 설치 작품을 활용한 매장으로 해외 고객을 확보해 왔다.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315억원, 기타 해외 매출은 201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1%다. 기술기업과의 협업은 이러한 해외 사업 기반에 AI 기기 수요를 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 아이웨어 사업은 2019년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스피커·마이크 내장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구글과의 협업에서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제품의 쓰임새를 넓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 아이웨어 브랜드 워비파커도 참여했다. 두 브랜드가 같은 AI 기술을 쓰는 만큼 디자인과 착용감이 소비자의 선택을 가를 수 있다.
아울러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기존 고객의 추가 구매를 이끌려면 번역·촬영 등을 스마트폰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음성 인식 정확도와 배터리 사용 시간, 가격도 초기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제품 개발 협력사이자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주주다. 지난해 아이아이컴바인드에 약 14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를 확보했다. 협업이 후속 모델 개발과 판매 지역 확대로 이어지면 젠틀몬스터는 AI 글라스를 정규 제품군으로 키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장기적인 수익성은 판매 이후 운영에도 달려 있다. 배터리와 전자 부품 수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업 간 비용과 책임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얻은 인지도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고 제품·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쌓아야 AI 안경이 젠틀몬스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진우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젠틀몬스터 고유의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살려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면서도 매일 쓰고 싶은 AI 안경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회사가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려면 실제 사용자의 의견을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