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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 안에 7만6700가구 새 택지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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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10. 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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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구리·하남 등 경기 5개시 6곳
하남 미사·감일…동부권 공급 확대
착공까지 68개월서 37개월로 단축
정부 '8·13대책' 신규택지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그래픽 =박종규기자

정부가 서울과 가까운 경기 김포·구리·하남 등 수도권 6곳에 7만6700가구 규모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모두 서울 경계에서 약 5㎞이내에 자리잡은 지역으로 대중교통과 도로망을 활용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는 택지 지정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 2030년까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 정례브리핑을 열고 '주택 신속 공급방안(8·13대책)' 후속조치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6곳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8·13대책을 통해 신규 공공주택지구에서 주택 1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시 서울 강서와 경기 남양주 도심, 광주역세권2 등 3곳에서 2만72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7만6700가구를 합치면 신규택지 공급 규모는 총 10만3900가구로 늘어난다.

새로 발표된 후보지는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5개 시에 걸쳐 있다. 하남에 2곳, 나머지 지역에 각각 1곳씩 조성된다. 모두 서울 경계에서 약 5㎞이내에 위치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상당수는 이미 훼손돼 환경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정부는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주택공급과 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가장 큰 규모는 김포아라지구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일대에 3만7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고 한강과 가까워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인근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며 김포한강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도 갖추고 있다.

구리건원지구에는 1만4600가구가 공급된다. 구리시 사노동 일대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잠실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입지다. 용암천과 왕숙천 등 하천으로 둘러싸여 수변 공간을 활용하기에도 유리하다.

정부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검토 등을 통해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주거와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수변생활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미사 K-컬처지구에는 1만2000가구가 들어선다. 하남시 미사동 미사섬 인근으로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서는 3호선과 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한강변 자연환경과 문화시설을 연계해 수도권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자연·문화 복합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하남감일2지구는 6500가구 규모다. 하남시 감일동 일대로 감이천을 따라 올림픽공원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인근 감일지구에서 추진 중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해 대중교통망을 확충할 예정이다.

의정부다락원지구에는 2600가구가 공급된다.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 부지가 포함돼 있다. 인근에 도봉산과 중랑천이 있고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도 가깝다.

정부는 공원과 녹지를 확보하고 주거시설과 일자리를 함께 배치해 직주근접형 친환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지구는 4000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기존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에 대곡역 남측 부지 일부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환승체계를 개선하고 단절된 역사 주변 공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주거와 업무·교통 기능을 갖춘 통합역세권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신규택지 6곳에 8·13대책에서 마련한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한다. 택지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평균 68개월이 걸리던 기간을 37개월로 31개월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지구 지정과 보상, 인허가, 부지 조성 등 각종 절차를 앞당기거나 병행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착공을 추진하고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7만6700가구 가운데 2030년까지 실제 착공할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구 지정 과정에서 구체적인 착공 규모를 정할 예정이며 2030년 착공 물량은 이르면 2033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택지 발표에 따른 투기 수요 차단에도 나선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 직원과 업무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 토지 소유 여부를 조사했으며 의심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보지와 인근 지역에서 최근 3년간 이뤄진 토지거래 2917건 가운데 654건을 이상거래 조사 대상으로 선별했다. 추가 조사에서 위법 의심 거래가 드러나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신규택지는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모든 절차에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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