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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관료면회 역대총리 절반…1년간 외출없는 날 7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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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0. 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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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후 1년 동안 주요 부처 사무차관을 만난 횟수가 역대 총리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를 직접 불러 설명을 듣지 않고 자료를 혼자 읽고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는 집무 방식이다. 총리 일정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거처에서 외출하지 않은 날은 73일이었다. 비교 대상인 역대 총리 가운데 최고였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이 총리의 일정을 기록한 '총리의 하루'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10월 20일까지 외무·방위·재무·경제산업성 사무차관과 면회한 횟수는 모두 108회였다. 외교와 안보, 재정과 산업을 담당하는 4개 부처 사무차관을 대상으로 역대 총리와 같은 기준에서 비교한 기록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두 번째 집권기와 스가 요시히데·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취임 첫해 이들 사무차관을 각각 200회 전후로 만났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의 면회 횟수는 약 270회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108회는 아베·스가·기시다 전 총리의 절반가량이다. 이시바 전 총리와 견주면 절반도 안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관료들이 생산한 자료를 먼저 검토하고 확인할 내용이 생기면 묻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물론 면회 횟수만으로 총리가 업무에 들인 시간을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주요 부처 관료에게 대면 설명을 듣는 시간이 이전 총리들보다 크게 적다는 점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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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관저,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1년 동안 거처에서 외출하지 않은 날은 73일이었다. 비교 대상인 역대 총리 가운데 최고였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관료 면회의 절대시간은 줄었지만 각료 접촉 비중은 달라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가장 많이 만난 각료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으로, 면회 횟수가 125회였다. 경제와 재정 정책을 중시하는 방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측근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108회로 뒤를 이었다.

다만 이 수치에도 한계는 있다. 관방장관은 총리 관저 안에 집무실이 있다. 기자단이 확인하는 공식 일정에 잡히지 않는 방식으로도 총리를 만날 수 있다. 관방장관의 실제 총리 접촉 횟수는 기록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의 일정에서 독특할 점은 '외출하지 않은 날'이다. 취임 후 1년 동안 거처 밖으로 나가지 않은 날이 73일이나 되었다. 이시바 전 총리는 15일, 기시다 전 총리는 14일이었다. 스가 전 총리는 4일, 아베 전 총리는 2일에 지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 외출을 않고 거처에 머무는 날이 많았다. 평일 밤에도 정계·경제계 관계자들과 회식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리공관도 직장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공관에서도 필요한 집무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운전기사와 경호관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외출을 삼간다고 설명했다. 24일에도 공관에 머물며 미에현의 반도체 관련 산업 육성 계획을 SNS에 올렸다.

이 같은 집무 방식을 두고 자민당 안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한 당 간부는 총리가 사람을 더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만남과 회식에 시간을 쓰기보다 혼자서 정책을 검토하는 방식이 국민 지지를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면 보고와 외부 일정이 적은 다카이치의 방식이 정책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관전 포인트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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