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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글로벌 생산·수출 기지로… 현대차, 모빌리티 핵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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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0.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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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
2032년까지 155억달러 투입 사업 확장
푸네공장 2028년 25만대로 생산 키워
동반 진출 부품사 120여곳으로 증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를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에서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지로 탈바꿈시킨다. 연간 142만5000대의 현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과 부품 공급망, 전동화 기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2032년까지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입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4일(현지시간) 현대차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준공한 푸네 신공장은 이러한 전략의 출발점이다. 현대차는 2023년 인수한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연간 17만대 규모의 스마트 제조시설로 탈바꿈시켰다.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32만대로 확대하고 기존 첸나이공장과 역할을 분담해 전기차 생산과 신흥국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현지 R&D와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 삼륜차, 충전 인프라 등 미래 사업도 육성한다. 별도 투자 전문법인을 설립해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추진한다.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인도 투자 전문법인은 그룹 차원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력사 발굴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 525만대로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14억7000만명의 내수시장과 높은 경제성장률이 수요 확대의 뒷받침이다.

수입 완성차에 부과되는 70~110%의 높은 관세도 현지 생산 확대의 배경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현지 생산 기반이 필수적인 데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 인접해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기에도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푸네 신공장 준공으로 현대차 첸나이 1·2공장(82만4000대), 푸네공장(17만대), 기아 아난타푸르공장(43만1000대)을 합쳐 연간 142만5000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푸네공장 생산능력이 25만대로 늘어나는 2028년에는 연간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국내 부품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인도에 진출한 국내 부품사는 2011년 68곳에서 2019년 84곳, 올해 120여 곳으로 늘었다. 푸네공장 가동과 증설로 현지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협력사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협력사들의 인도 매출도 증가세다. 성우하이텍은 2019년 3458억원에서 지난해 5346억원으로 54.6% 늘었고, 서연이화는 같은 기간 3003억원에서 5925억원으로 97% 증가했다. HL만도 역시 5294억원에서 1조81억원으로 90% 이상 확대됐다.

푸네공장의 첫 양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베뉴'다. 인도 내수뿐 아니라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여 개국에 수출된다. 베뉴 생산을 푸네공장이 담당하면서 첸나이공장은 전기차 생산 확대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했다. 푸네공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균열 감지 시스템과 용접용 산업로봇 200여 대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향후 하이브리드차까지 생산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R&D 투자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인도 소비자에게 특화된 차량과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 현지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차종에는 현지화 과정을 거친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할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인도 이륜차 업체 TVS 모터 컴퍼니와 전기 삼륜차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 등 총 85만2164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7%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해 승용차 누적 수출 400만대도 달성했다.
남현수 기자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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