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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온라인서 찜한 쿠션, 직접 만져보니”…29CM가 펼친 ‘취향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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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10.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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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빙 브랜드 100곳 한자리에…75% 첫 참가
자체 매장 없는 브랜드 70% 넘어…고객 접점 확대
전시부터 온라인 판매까지…신진 브랜드 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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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6 DDP디자인페어 with 29CM' 통로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강혜원 기자
"올해는 참여 브랜드 모두 국내 브랜드입니다. 특히 70% 이상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도 없는 곳들이죠."

1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6 DDP디자인페어 with 29CM' 현장에서 만난 29CM 관계자는 올해 행사의 가장 큰 변화로 '국내 브랜드'를 꼽았다. 지난해 국내외 브랜드를 함께 소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국내 홈·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약 100곳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이 가운데 75% 이상은 DDP디자인페어 첫 참가 브랜드다.

평일 오후에도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침구를 손으로 쓸어보고 그릇을 들어 무게를 가늠하는 등 제품을 직접 살펴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리빙 브랜드 '뚜누' 부스에서 만난 20대 김주희 씨는 "평소 온라인에서 눈여겨보던 쿠션을 직접 보려고 왔다"며 "마음에 들었던 제품을 만져보니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다른 디자인도 추가로 사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 주제는 '취향이 가득한 시장'이다. 지난해 서울의 대표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은 '29APT'에 이어 올해는 동대문 시장에서 착안했다.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다 예상치 못한 취향을 발견하는 시장의 특성을 전시장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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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DDP 디자인페어 현장 '뚜누' 부스에서 한 커플이 다양한 쿠션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강혜원 기자
전시 공간은 상품 종류가 아닌 일상의 관심사에 따라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쉼을 주제로 한 '고요한 몽상가의 시장'에서는 침구와 파자마 등을 선보였다. 식사의 즐거움을 담은 '다정한 미식가의 시장'에는 도자기 및 테이블웨어 브랜드가 자리했고, '세심한 살림꾼의 시장'에서는 생활용품과 홈 리빙 제품을, '유쾌한 동반자의 시장'에서는 캐릭터 상품과 반려동물 용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29CM 입점 브랜드 79곳과 서울디자인재단이 선정한 영디자이너 20곳이 참여했다. 참여 브랜드의 70% 이상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곳이다. 29CM는 온라인에서 성장한 국내 브랜드들이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처음 참가한 피아바의 백동화 대표는 "그동안 여러 전시회에 참여했지만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를 집중 조명한다는 점에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피아바만의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을 새로운 고객들에게 직접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월로지스트와 협업한 신제품을 이번 페어에서 처음 공개한 호텔파리칠의 이찬효 이사는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다"며 "그래서 29CM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관심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29CM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는 5일간 3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같은 기간 홈 카테고리 '이구홈' 거래액은 직전 주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슈퍼 얼리버드 티켓도 지난 8월 18일 판매 당일 매진됐다.

국내 리빙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구홈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구홈 거래액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입점 브랜드 약 4000곳 중 65% 이상이 국내 브랜드로, 지난 9월 기준 전체 입점 브랜드 수는 2년 전보다 약 25% 늘었다. 지난해 문을 연 이구홈 성수 1호점은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20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도 지난해 7월보다 35%포인트 이상 올랐다.

29CM는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 판매와도 연계한다. 오는 24일까지 앱에서 '월간 이구홈 DDP디자인페어' 기획전을 열고 고리스튜디오·롬버스랩·무자기·타월로지스트·호텔파리칠 등 17개 브랜드의 신상품을 공개한다. 이달 31일까지 현장에서 받은 리플릿을 가져오면 이구홈 5개 점포와 이구키즈 2개 점포에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29CM 관계자는 "국내 신진 홈·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갖췄더라도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기회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브랜드를 발굴하고 온·오프라인 접점을 넓혀 브랜드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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